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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윤 작가의 ‘해가 지지 않는 바다’展 포스터 (사진 = 에이엠비)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외국관 공식 초청작가인 오지윤 서양화가의 개인전 ‘해가 지지 않는 바다’의 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회는 한국 단색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오 작가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해 예술이 인간의 존엄과 회복을 어떻게 추구하고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되묻는 공익적 취지로 기획했다.

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폭 15미터에 달하는 대형작품 ‘해가 지지 않는 바다’는 끝없이 빛을 머금은 바다를 통해 꺼지지 않는 생의 의지와 희망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오 작가의 작품 세계는 깊은 내면성과 감각적 질감이 특징으로 출품된 작품들 역시 굽이굽이 너울거리는 높은 질감의 결을 따라 다채로운 색채들이 콕콕 박히듯 살아 숨 쉬며 화면을 구성한다.

뿐만 아니라 오 작가의 작품에선 얼핏 단색조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대여섯 가지 이상의 색이 미세하게 겹쳐지며 감정의 층위를 만들어내는 작가 특유의 표현 방식을 느낄수 있다.

세계 최고의 미술 축제로 불리는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부 큐레이트 나탈리아 그리니우크(Natalia Gryniuk)는 “오지윤 작가의 그림에 한국적인 장인 정신과 수도하듯 반복하는 작업 속에서의 수행이 깃들어 있다”고 찬사한바 있다.

당시 오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외국관 공식 초청작가로 초대받아 한국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흐름을 잇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이고 세계인들이 호평한 한국 단색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세계적인 미술평론가 홍가이 박사는 “한국 단색화 전통은 모더니즘의 정점에서 평면성과 매체 특수성을 강조하며 그림을 본질을 탐구하여 왔지만 새로운 기법을 개발한 후 이를 반복하거나 대량생산으로 전환하여 회화가 평면성과 물질성에 국한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윤 작가는 수만 번의 반복적인 붓질 과정을 통하여 물리적 행위를 넘어 이러한 정신적 몰입과 에너지 흐름을 포함하며 이는 그녀의 작품에 독특한 깊이와 의식을 부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선 구도적인 수만번의 붓질과 의도적인 여백을 통해 오 작가의 정신세계와의 조용한 소통의 장을 경험할수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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