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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대안 고등교육기관 ‘생태칼리지’ 설립 추진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04-02 15:10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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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삶의 전환, 생태수도 순천에서 시작된다

NSP통신-순천시 생태문명 자문위원회 워크숍 (사진 = 순천시)
순천시 생태문명 자문위원회 워크숍 (사진 = 순천시)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영국의 슈마허칼리지를 뛰어넘는 “순천생태칼리지”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순천시 생태문명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국내외 생태 전문가 70여 명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계획을 공식화했다.

▲생태칼리지 구상의 배경
순천시는 20년 전부터 생태수도를 목표로 삼고 순천만 보존과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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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비판도 많았으나 꾸준한 노력 끝에 생태 정책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정원박람회를 두 차례 개최하며 생태가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제 순천시는 생태도시의 외형적 요건을 넘어 시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를 넘어서 속도와 성장 중심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서열화된 교육 구조를 재고하는 ‘생태문명’ 개념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러한 철학 아래, 새로운 교육기관인 생태칼리지가 구상되었다.

▲2026년 정식 개교 목표, 올해 시범사업 운영
순천시는 2026년 정식 개교를 목표로 올해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6월부터 6개월간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약 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문과 공동체 생활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주요 학문 영역으로는 철학, 사회과학, 예술 등이 포함되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생태적 사고를 실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순천시의 현안과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료와 연구지원금을 시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교육 장소는 해룡초등학교 농주분교를 거점으로 하여 순천시 전역을 캠퍼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간 주도, 행정 지원 원칙
순천생태칼리지는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4년 7월 제정된 ‘순천시 생태문명 실천 활성화 및 지원 조례’와 전담팀 구성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시는 민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행정 개입을 최소화하는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취지 아래 전국 100여 개 대안교육기관 및 생태문명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례를 연구해왔다. 특히 담당 공무원이 시범사업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민관의 경계를 허무는 협력 방식을 도입했다.

20년간의 고민 끝에 탄생한 순천생태칼리지가 대안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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