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혁신적인 유통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지원반’을 출범했다. 기존의 오프라인 도매시장은 일반 소비자들이 참여하기엔 이른 시간, 한정된 장소, 운반 문제 등에 따라 체감상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농식품부의 정책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통 효율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로라 하는 유통기업들은 상반기 공채를 시작하며 인재영입을 벌인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내달 14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고 지원자들과 소통을 위한 리쿠르팅 행사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초점을 두고 신입 공채, 미래 마케터 공모전, 글로벌 인재 전형 등 세 분야로 나눠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CJ올리브영의 경우 4월 3일까지 MD, 상품개발BM, 백엔드개발, 소프트웨어엔지니어, 글로벌마케팅 등 23개 직무에 걸쳐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또한 ‘일반 전형’ 외에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형’을 신설했다.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유통개혁…업체들은 인재영입전
농식품부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지원반’ 1차 회의를 열고 출범 소식을 알렸다. 이번에 출범한 지원반은 도매시장팀, 산지팀, 축산물팀, 우수사례 발굴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된다. 현장관계자, 유관기관,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제도개선 ▲이해관계자 간 협력·조정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통 효율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6737억 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 23일 기준 누적 거래액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금액을 달성했던 시점(10월 15일)보다 약 7개월 빠른 추이다. 이에 기존 식품·유통기업들의 중간 단계가 줄어듦에 따라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식품업계, H&B(헬스앤뷰티) 업계에서 각각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과 편의점 업계 양대산맥인 GS25, BGF리테일,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 등 K-컬처 선도 기업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속속 돌입하며 젊은피 수혈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각 사마다 공통된 양상은 K-푸드의 성장으로 해외진출을 노리며 글로벌 인재를 모집하는 것이다. 올리브영의 ‘글로벌전형’은 필수 언어권(美·日) 해외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거나 4년 이상 거주 경험이 있는 국내·해외대학교 학사 이상 소지자에게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한 K뷰티를 넘어 전 세계 뷰티&헬스 시장의 중심에서 혁신을 이끄는 코스맥스그룹과 함께 성장할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기회를 엿본다…현대백화점 호실적 기대감
백화점계의 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4일부터 5월 8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빔스’(BEAMS)의 국내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남성 라인 빔스 ▲남성 패션을 재해석한 여성 라인 빔스 보이 ▲감각적인 여성 라인 레이 빔스 등 패션 라인을 공개한다. 또 인테리어 소품 및 ‘뉴에라’ 등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빔스는 패션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를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유안타증권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호재를 맞았다. 유안타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1·4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초부터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업종 내 두각을 나타내는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결과다.
◆이번엔 어떤 전략을…흥미로운 편의점계
BGF리테일은 이번 상반기 공개 채용과 관련해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국 각지의 지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성균관대, 충남대, 국민대, 충북대, 강원대, 단국대(죽전), 부산대, 창원대 등 전국 각 지역의 8개 대학교에서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실시한다. 4월 3일 강원대학교에서는 커피차 홍보 활동 진행 예정이다.
GS리테일은 6개 유망 스타트업과 유통혁신을 위한 4달간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협업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GS리테일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2기 사업을 통해 스튜디오랩, 틸다, 오아시스 비즈니스, YesPlzAI, VESSL AI, 라온데이터 등 6개 스타트업이 보유한 특화 기술을 GS리테일 사업에 적용하는 실증화 검증을 진행했다. 이는 발전하는 AI기술과 소비 트랜드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양으로 해석된다.
이마트24는 물가안정에 앞장선다며 이벤트를 내놨다. 4월 한 달 동안 대표 먹거리와 생필품 상품 100종을 엄선해 ‘1+1’ 증정과 골라담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하는 것. 고객들은 즉석밥, 간편죽, 간편식 등 먹거리와 휴지, 칫솔, 세제 등 생필품 총 82종의 상품을 1+1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치토스, 쌀로별, 빠다코코낫 등 롯데제과 과자 8종에 대해 5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한다. 몬스터 에너지음료 10종에 대해서도 4개 구매 시 7000원에 판다. 이종완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고물가에 대응하는 상품과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근거리 알뜰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1호점인 서울시 강동구의 ‘뉴웨이브오리진점(직영 매장)’에 이어 대전시 둔산동의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대전둔산점(가맹점)’을 선보였다. 뉴웨이브는 세븐일레븐의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이다. 편의점의 핵심인 푸드와 신흥 콘텐츠인 패션·뷰티에 이르기까지 상권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적 감성의 공간 디자인을 앞세워 밝고 영&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무서울 게 없는 무신사, 내실을 다지는 코웨이
무신사의 질주는 무서울 게 없다. 2024년 무신사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돌파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4년 연결 기준 1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주주총회를 통해 무신사는 ▲이황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겸 한국유통법학회 회장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월 금감원 외부 지정 감사인 선정 이후 사외이사까지 선임하면서,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웨이가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등의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이날 주목해 볼 점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한 ‘집중투표제 도입’ 건이다. 이 안건은 최종 부결 처리됐다. 코웨이는 “당사 주주들이 현재 이사회 운영 방식이 독립성과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강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약 65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자사주 소각을 지속해서 실시하며 총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대폭 상향하고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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