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쿠팡, 지방농가와 상생으로 농가 경영 숨통 ‘활짝’…전국 각지 과일 1천톤 매입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3-12 14:51 KRX7
#쿠팡 #과일 1천톤 매입 #지방 농가 #제주 한성영농조합 #경남 밀양 열매영농조합법인
NSP통신-성주 월향농협 강도수 조합장이 수확한 참외를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 = 쿠팡 제공)
성주 월향농협 강도수 조합장이 수확한 참외를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 = 쿠팡 제공)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쿠팡이 감귤과 딸기 등 지방 농가가 생산하는 과일 1000톤 넘게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올 들어 이른 명절 이후 수요 부진 내수 불황 등 어려움을 겪어온 지방 농가들의 경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 3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지방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톤 매입을 완료했다.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톤 이상 매입할 예정이다.

대상은 충북(충주), 충남(논산·부여), 경북(안동·의성), 경남(진주·하동·밀양), 전남(담양), 제주 등 12개 지역농가다. 쿠팡의 이번 과일 매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월 1주~2주·580톤)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한 수치다.

G03-9894841702

이에맞춰 쿠팡은 16일까지 과일 할인 기획전을 실시한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 예년과 비교해 대규모 과일 매입에 나선 이유는 올해 들어 경영 위축세를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주 감귤 농가는 1월~2월이 피크 시즌이지만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까지 전반적인 도소매 유통채널 위축에 따른 매입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2월과 3월 과일 소비량은 평월 대비 15~20%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성천 제주 한성영농조합 상무는 “쿠팡은 1월 말 설 연휴에도 선물세트 수요를 고려해 많은 양의 과일을 매입하면서 농가 소득 보전에 앞장섰다”며 “천혜향, 레드향 등 상품 발주량이 주요 유통 채널 가운데 가장 많다”고 했다.

김태남 경남 밀양 열매영농조합법인 대표도 “쿠팡이 지역 한 달 딸기 생산량의 약 30%인 40여톤 가량을 매입하며 170여 농가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이 늘었다”며 “연초 설 연휴 이후 과일 선물세트 납품이 20% 줄어든 데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채널 납품이 불안해지는 위기감 속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과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