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대학 밴드 ‘옥슨91’ 보컬 출신 서형무(42)가 자신의 이름으로 20년 만에 트로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1991년 ‘KBS 대학가요 축제’에서 ‘비의 추억’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옥슨91’ 멤버로 가요계 데뷔한 서형무는 1993년 발라드 팝 록 장르의 1집 앨범 ‘멈춰버린 시간’으로 솔로 전향해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부터는 정통 라틴재즈 빅밴드인 ‘오르케스타 코바나’의 보컬이자 핸드 퍼커션 연주자로 대중음악과 예술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10년 째 꾸준한 활동을 하고있다.
그 간의 음악생활을 토대로 이제 대중에게 음악적으로 한 걸음 다가설 채비를 마친 서형무는 그 시작을 음악인으로서 살아 온 20여 년의 자전적 삶을 이번에 발매한 앨범 ‘으라차차차’ 속 11개 곡에 이야기로 녹여냈다.
그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내가 그 동안 살아온 음악인으로서의 삶과 남자로서의 삶이 이번 음반에 솔직하게 담겼다”며 “빡빡해 살기 쉽지 않은 이 시대를 개척하고 버텨내는 평범한 40대 가장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서형무는 이번 트로트 앨범에서 대중성에 치중하는 성인가요 특유의 소재에서 벗어난 노랫말을 통해 자신의 사랑이야기부터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 아빠이자 남편이며, 아들이기도 한 40대 중년의 진솔한 바람까지를 채워내고자 힘썼다.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에 까지 직접 참여해 뮤지션으로 역량을 과시한 서형무의 트로트 정규 1집 앨범은 타이틀곡 ‘으라차차차’를 시작으로 ▲내 인생에 꽃이 핀다 ▲그녀는 내꺼 ▲난 니꺼 ▲사랑 안할래 ▲영원한 사랑 ▲사랑해 여보 ▲약속을 지키는 남자 ▲믿어주세요 ▲끝까지 살아남는다 ▲트로터스 등 총 11곡 수록에 4곡의 인스트러멘틀(Inst.) 버전까지 총 15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으라차차차’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트로트로 곡 제목처럼 ‘으라차차차’라는 한 마디 강한 주문으로 세상의 온갖 어려움에 꿋꿋이 맞서나가자는 40대 가장들에게 보내는 다짐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록에서 발라드, 재즈 가수로 변신을 거듭해 온 서형무는 또 다시 트로트라는 새 영역에 도전, 또 다른 음악인생을 설계하고 있어 그의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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