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는 ‘광양원님 행차재현행사’가 제20회 광양숯불구이축제 개막일인 지난 11일 시연됐다고 알렸다.
“이 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온 건 처음이에요, 차 없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재밌는데 전통 놀이까지 있으니 신선해요.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더 멋질 것 같아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행진에 참여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오길 잘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개막식 사전 행사로 준비된 ‘광양원님 행차재현행사’는 광양문화도시센터에서 주관해 진행했다. 센터는 2022년부터 광양읍 원님길 부흥을 함께 고민해 오고 있는 시민그룹 ‘예술특별시’와 원님 행차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한편 시민거리행진단을 모집해 행사의 의미가 커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거리 행진은 광양역사문화관에서 시작됐다. 행렬은 원님의 행차 길을 열고 잔치의 기운을 돋우는 광양읍 풍물패의 길굿, 광양숯불 문화를 상징하는 참숯과 황동화로의 대형 캐릭터 풍선 등 세세한 것에 의미를 담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민 200여 명은 1.3km의 거리를 1시간 동안 이동했다. 선두로부터 70m쯤 이어진 행렬은 광양여고 사거리, 광양읍사무소를 지나 서천변에 도착했다. 축제장에서는 고수의 줄타기 공연, 창작 판소리 공연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원님이 참숯이 담긴 황동화로를 정인화 광양시장, 우승배 숯불구이축제추진위원장에게 전달하며 축제가 시작됐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광양읍 주민자치위원회와 광양읍 청년회는 거리통제와 행렬 안전 가이드 역할을 해주셨고 광양읍 풍물패는 기꺼이 행렬을 이끄는 거리굿을 만들어주셨다. 또한 광양경찰서에서도 교통 통제에 총력을 다해주셔서 안전하고 흥겨운 자리가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이야말로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축제인 듯싶다, 이번 원님 행차 재현행사처럼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축제 문화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