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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중국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월간 수주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국내 조선 3사가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59척)로 전년 동기(441만CGT) 대비 46% 감소했다.

이중 한국이 96만CGT(18척)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57만CGT(30척)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24%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연이어 1위를 차지했으나 7월 처음으로 1위를 내준 것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고선가 호선 중심 양호한 수주 성과로 조선3사의 수익 기여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한 선박의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5.3만CGT로 중국(1.9만CGT)보다 2.8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전세계 누계 수주는 전년 동기 2916만CGT(1302척) 대비 22% 증가한 3559만CGT(1234척)다.

한국은 811만CGT(176척)로 23%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2254만CGT(823척)로 점유율 63%다. 양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2% 증가했다.

전월 전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4165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7552만CGT(53%), 한국 3893만CGT(27%) 등 순이다.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187.98이다. 신조선가지수는 2020년 11월부터 44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 선가는 ▲LNG 운반선 2억62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7200만달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2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3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27척, 53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2척, 49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97억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수주 확대와 함께 상반기 저조했던 컨테이선 시장도 회복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선박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조선 3사가 여유로운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choij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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