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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환원 “형제 화해 원해”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7-05 17:53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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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사진=효성)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사진=효성)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효성가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이 상속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밝히며 형제 간 화해 의지를 내비쳤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재단은 '단빛재단'으로 재단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선친이 강조하신 산업보국을 감안해서 어떤 할 일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활동이 재단의 기본 활동이 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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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3월 별세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조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으로 갈등을 벌여온 세 아들에게"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며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조 전 부사장은"저의 계열 분리와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대해 효성이 협조해주길 바란다"며"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계열 분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수 관계인으로 묶이지 않고 독립 경영에 나서는 것이 선친의 유훈으로 생각한다"며 독립 경영 의지도 밝혔다.

또"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이어진 형제 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하고 싶다"면서 이전 자신의 행보는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효성의 불법 비리에 대한 문제 제기는 원래부터 경영권 분쟁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 측은"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가족들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가족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룰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조 회장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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