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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2단계, 무안군 창포호 오염 국가철도공단 ‘배짱’

NSP통신, 윤시현 기자, 서남권기동취재반 기자, 2024-01-09 09:55 KRX2
#국가철도공단 #무안군 #창포호

생태계 보고 연접 갈대밭에 발생 암석 무단 산더미 야적...사용수 방류까지

NSP통신-사용수와 침천물 오니 방류 창포호 오염 우려
사용수와 침천물 오니 방류 창포호 오염 우려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서남권기동취재반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대규모 국가사업 현장에서 무안군 생태계의 보고이며, 허파 역할을 하는 창포호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무단으로 창포호와 연접한 갈대밭에 지하를 뚫는 공사과정에서 생긴 발생암을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생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련기사 본보 3일자 ‘호남고속철도 2단계 발생암, 무안군 습지 등 ‘몸살’’, 5일자 ‘호남고속철 2단계 발생암 논란...국가철도공단 준법 ‘뒷전’, 무안군 ‘뒷짐’’ 등)

본보의 창포호 생태계 위협 지적 이후에도, 발주청과 시공사측은 배짱으로 무단 야적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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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레 지난 6일 인근의 지하 작업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암석과 흙이 이곳 무허가 야적장에 쌓이고 있다는 사진도 제보됐다.

큰 고니 방문지 창포호 연접지

NSP통신-사용수와 침전물 오니 창포호 오염 우려
사용수와 침전물 오니 창포호 오염 우려

국가공사임에도 생태변화와 환경오염 관련 지적을 비웃듯, 창포호 연접지 갈대밭에 야적하는 불법행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

무단 야적과 관련한 한 지역민은 “발주청이 발생암에 대해 사전에 예측했고, 처리가 지연되면서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정상적인 처리 방안을 수립해 신속히 시행하면 된다”고 원인과 해소책을 제안했다.

특히 이번에는 BP장 등으로 허가된 공사장에서 발생한 사용했던 물이 창포호로 흘러 들어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시멘트 등을 생산하는 BP장과 나중에 환기구 역할을 할 지하 수직 공사현장에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수가, 흰색이 섞인 반투명 상태로 봇물처럼 쏟아져 방음벽 하단 틈으로 흘러 내리고 있다.

사용수가 흘러내리고 있는 하단 갈대밭에는 끈적끈적한 침전물 오니가 형성돼, 함께 창포호로 향하면서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창포호 무단 야적 이어, 사용수 방류 오염 우려 논란

NSP통신-창포호 연접 무허가 야적 확대
창포호 연접 무허가 야적 확대

무단 야적과 관련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장에 계획된 야적장 외에 임시 야적장에 일부 야적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추가 암매각 업체 발주 진행중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원상복구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대규모 국가사업에 희생당하고 있는 창포호는 무안군 환경의 소중한 보물로 평가받고 있다.

창포호는 120만 평에 이르는 무안군 최대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단골로 찾아오고, 멸종위기 1급으로 알려진 수달과 삵 등이 서식하는 환경의 보고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당호로도 알려진 창포호는 지난날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환경적 가치를 조명받고 있으면서, 그동안 골프장, 태양광 발전부지 등 여러 개발 논리로 고통받아 왔다.

최근 무안군에서도 ‘창포호 에코랜드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예정하고 있는 등 환경적 가치를 키우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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