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가 마스크 벗고 맞는 첫 어린이날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예보되면서 나들이를 고민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실내 문화공간을 추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광양문화예술회관, 전남도립미술관, 인서리공원 등 전시공간과 광양장도박물관, 광양에코파크, 광양목재문화체험장 등 신나는 모험과 상상을 자극하는 문화공간을 제안했다.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는 청자, 백자, 책가도, 장승업의 기명절지도 등 한국의 도자기와 회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완상(취미로 감상하는)문화를 엿볼 수 있는 OCI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이 열리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시의 정원,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리처드 케네디 : 에이시-듀시 등 문학과 미술, 동양과 서양 등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들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 및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이해 오는 5월 31일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29일 대체휴일까지도 정상 운영한다.
연접한 광양예술창고는 전이수 작가와 지역 학생들의 콜라보, 기록사진의 대가 이경모 작가의 아카이브와 함께 문화쉼터, 어린이 다락방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서리공원에서는 페이스북(메타) 뉴욕 본사에 폭 10.8m 대형 작품을 영구 설치해 화제를 일으킨 설치예술가 황란 작가의 ‘매화, 소멸하는 아름다움’ 전이 이달 말까지 열린다.
14채 한옥을 재생한 인서리공원은 카페 ‘Aat’, 예술전시공간 ‘반창고’, 옛이야기를 담은 스테이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남도립미술관, 광양불고기특화거리 등과 연결돼 관광객들의 여행 동선을 풍성하게 해준다.
광양장도박물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박종군 장도장의 공개행사가 ‘한 뼘의 큰 가치, 한국장도’라는 부제로 6일까지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개행사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장도 제작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예정으로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다.
장도(粧刀)는 강철을 1,000℃ 이상 불에서 177번의 공정 끝에 탄생하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이다. 장도를 만드는 기능 또는 사람을 장도장이라고 한다.
광양장도박물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의 맥을 3대째 이어가며 일편심을 새겨가는 정신문화 공간으로 지속가능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다.
광양에코파크는 국내 최초 동굴체험학습장으로 매직포레스트룸, 점핑, 암벽등반, 화석탐사 등 상상력과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미세먼지, 꽃가루, 비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날 최적의 놀이공간이며 광양와인동굴이 연접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백운산자연휴양림 내 광양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를 탐색해보고 간단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유아 전용 목공체험실과 친환경목재 장난감이 가득한 나무상상놀이터가 갖춰져 있다.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맘껏 뛰어놀았다면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 오감을 만족하는 먹거리들로 풍성한 어린이날을 마무리할 수 있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이 풍부한 광양 곳곳의 이색공간에서 맘껏 뛰어놀고 무한한 상상력을 기르며 오감을 충족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5월 5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 ‘광양시 어린이놀이 한마당’ 행사는 우천으로 오는 7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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