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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러브콜 쇄도…전세계 전력기기 수요 증가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3-03-31 14:01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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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송배전망 노후화로 변압기, 송배전 설비 수요 급증…유럽, 아시아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증가

NSP통신- (사진 = 효성중공업)
(사진 = 효성중공업)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효성중공업이 최근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에서는 2021년 전세계 전력망 투자 규모가 현재 연간 360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연간 660조원 규모로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효성중공업도 2022년 3조5101억원의 매출과 14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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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1년 실적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231억원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신규 발전원 증가와 송배전기 수요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변압기 생산 비용에서 최대 40%까지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전년대비 약 10% 하락했다. 무게와 크기로 큰 비중을 차지한 운임 역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하락하며 높은 수익성 제고도 가능해졌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송배전 기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판가 인상 및 수주물량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를 미국 에너지부는 대형변압기(Large Power Transformer; 이하 LPT)로 통칭하고 있는데,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는 LPT를 통해 전달된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LPT의 70%는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했으며 보통 대형변압기의 수명을 30~40년으로 예상할 때 향후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기대된다.

또 미국은 최우선 국정과제로 탈탄소화(Net-Zero)를 추진 중이며 2035년까지 전력계통에서 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 및 송배전 설비가 발주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STATCOM, ESS, GIS 등의 제품들도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리쇼어링(Buy America 조항)이 강조되고,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한 효성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호주 등지에서도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을 통해 종합 엔지니어링&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각국으로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245kV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수주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변전소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되고 있으며 변전소에 납품되는 주요 기기 역시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유지 보수가 쉽도록 변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고객의 니즈 변화에 맞춰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를 독자 개발했고, 아이슬란드 전력청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호주는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 아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80퍼센트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호주 전역에는 전력망이 부족하고, 상당수가 노후화돼 있어 송전망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에서 10여년간 기자재를 납품하면서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 평판을 기반으로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500kV 변압기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의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형성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PP)와 ‘에티오피아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청이 발주한 1700억원 규모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사업도 수주에 성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력 수요량은 현재 700Twh로 2040년까지 2300T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매년 약 12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동은 석유 의존형 경제구도에서 산업 다각화 및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로 개편을 위해 에너지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UAE는 중동 최초로 탄소중립(Net Zero)를 선언하며, 탈석유 대비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Vision 2030’ 정책의 핵심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총 사업비 650조원)와 리야드 인근(서부) 관광시설 조성 프로젝트인 ▲디리야 프로젝트(총 사업비 26조원), 홍해 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인 ▲홍해 프로젝트(총 사업비 23조원), 리야드 남서 지역 대규모 복합 단지 건설 프로젝트인 ▲키디야 프로젝트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시, 관광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효성중공업의 중전기기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 알파나르(alfanar)사와 사우디 현재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수주에도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사진 = 효성중공업)
(사진 =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측은 “세계 굴지의 중전기기 경쟁사를 제치고 계속해서 양질의 수주를 받아오는 배경에는 품질 중심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기존 발전소와 변전소에 공급되는 초고압변압기, 가스절연개폐기부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 전력망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 그리고 IT 기반으로 전력설비를 관리하는 Asset Management 사업(ARMOUR)까지 모든 전력 기기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 전력 인프라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을 활용해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칠레, 중동 등지에 영업·엔지니어링 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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