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2023년 첫 6주간 판매량 기준 화웨이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된 판매량을 보여줬다.
전체 시장이 12% 감소하는 와중에도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판매량을 보여준 것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써왔던 애플은 전년동기 대비 20% 하락했고, 비보는 15%, 아너 7%, 오포 14%, 샤오미 20% 하락했다.
화웨이는 또한 지난 해 광군제 기간에도 전년 대비 증가된 실적을 보여줬는데 이미 애플을 제외한 중국 로컬 업체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여준 것.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 상대적으로 경기에 따른 변동이 적은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화웨이가 반사 수혜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화웨이는 2022년 전년 대비 판매량이 40%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나 이는 2021년 전년 대비 감소폭 73%에 비해 다소 완화된 추세다.
신규 출시된 5G 모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600) 시장에서는 애플에 이은 2위 자리를 고수하며 아직까지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3년 1월의 판매량 중 4G 모델이 90% 이상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30% 포인트게 넘게 늘어난 결과를 보인다. 5G 침투율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향후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지난 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이 미국 하원을 장악하면서 2023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해 5G 칩셋 공급에 제한을 받고 있는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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