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베일에 가려졌던 27기 신인들이 오는 17일과 18일 2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시범경주에서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시범레이스를 마친 후 정식 데뷔는 2023년 1월부터다.
과연 27기 신인들이 경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한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존 강자들을 상대로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 경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국가대표 출신 손경수 졸업 성적 1위
27기 신인 중 단연 돋보이는 화제의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 스프린터 손경수(수성 31세)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치며 경륜과 스프린터 등 단거리 종목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경수는 임채빈의 단짝 친구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성팀에서 경륜을 준비한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임채빈의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다. 손경수는 폭발적인 스퍼트와 풍부한 아마추어 경험의 소유자로 경주 운영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채빈을 비롯해 수성팀 선수들은 “손경수의 경우 당장 특선급에 투입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1년 이내 특선급 20인방 진입도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순우 훈련원 감독은 “손경수는 한 번에 힘을 몰아 쓰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빠르게 강자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경수는 “기존 선수들과의 경주를 갖게 되면 신인다운 과감함으로 경주를 주도하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 2023년 시즌 특선급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2위로 졸업한 김우겸도 주목할 만하다. 김우겸(세종 27세)은 1KM 독주를 소화했던 선수답게 탄탄한 지구력을 바탕에 둔 선행 승부가 장기다. 여기에 순간 파워도 겸비하고 있어 자유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된다.
김우겸 역시 손경수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 알아주던 실력자였다.
경륜훈련원에 입소 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필요한 근육을 만드는 한편 단거리 스피드 보강에 집중한 만큼 특선급 강자 반열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혁의 뒤를 이어 세종팀의 부흥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점쳐질 정도로 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김우겸은 “세종팀의 전매특허인 500선행을 주무기로 과감한 주도 작전에 나설 예정이며 최종목표는 SS급 승급”이라고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 중장거리 부문에서 맹활약을 펼친 3위 졸업자 김옥철(수성 28세)은 1, 2년 후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메디슨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자카르타 팔램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거머쥔 숨은 실력자다. 손경수 선수와 함께 수성팀 전력에 핵심으로 떠오를 인물이기도 하며 중장거리 출신답게 기초체력이 우수해 게임 운영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임채빈 선수는 “김옥철 선수의 최대장점은 성실함이라며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면 1, 2년 후 특선 최상위급 선수로 성장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동서울팀에 합류 예정인 4위 졸업자 박경호(동서울 29세)도 훈련원 입소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선수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메디슨이나 포인트 등 중장거리에서 활약이 대단했던 박경호는 서울시청, 금산군청,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유수의 실업팀을 두루 섭렵하며 풍부한 아마추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경호의 장기는 강한 체력이다. 따라서 강력한 선행력을 무기로 매 경주 적극적인 선행 강공이 기대된다.
유창표 훈련원 감독은 “27기 중 훈련원 입소 후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로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단거리 스피드만 보강한다면 크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10기 정주상 선수의 큰 아들인 정민석(졸업 5위 금정) 선수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한 경주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탄탄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선행형 강자를 목표로 두고 있어 매 경주 선행 강공을 예고하고 있다.
순발력과 지구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는 이성록(수성 25세)과 이차현(김포 26세), 김홍일(세종 25세), 김선구(동서울 25세), 박민철(동서울 28세), 김한울(김포 25세)도 빠른 적응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가 어린 임유섭(수성 21세), 구본광(세종 23세)과 경남의 강호 상남팀에 합류한 김광오(상남 27세), 안재용(상남 26세), 순발력이 장기인 김광근(청주 26세), 지구력을 보유한 정하전(동서울 27세), 김두용(수성 26세)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잠재력을 갖추는 1, 2년 후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 수성팀 5명 합류로 거대 강팀의 기틀 마련
27기의 합류로 훈련지의 지형도 또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5명(손경수, 김옥철, 이성록, 임유섭, 김두용)이라는 신인이 대거 합류하는 수성팀의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그동안 거대 강팀인 김포와 동서울, 세종과 비교해 팀원이 부족했던 수성이었기에 이번 신인들의 합류는 거대 강팀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손경수와 김옥철이 대어급으로 성장할 경우 김포와 동서울을 넘어 진정한 최강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각 3명씩 신인들이 합류한 세종(김우겸, 김홍일, 구본광)과 동서울(박경호, 박민철, 김선구)도 탄탄한 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팀들이다.
특히 세종팀은 신인들이 모두 선행력이 탄탄한 선수들이어서 선행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팀(이차현, 김한울)과 상남팀(김광오, 안재용)도 신인들의 합류로 강팀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27기 신인들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그 여느 기수보다 기초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어급으로 성장가능 한 선수들이 무려 4명이나 포진돼 있어 2023년 경륜 시즌은 기존 강자들과 신인들의 경쟁으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