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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시민이 공감하고 찬성하는 경전선 우회 포럼 가져

NSP통신, 위종선 기자, 2022-09-25 10:27 KRD7
#순천시 #경전선 #국토교통부 #생태도시 #정부방침

동양대 박정수 교수, 영월·강릉에서도 시민들 요구로 우회 및 지하화 성공 사례 발표로 순천시와 시민 입장에 힘 실어줘

NSP통신-순천시가 경전선 전철화 도시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순천시]
순천시가 경전선 전철화 도시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순천시]

(전남=NSP통신) 위종선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시민들이 공감하고 간절히 바라는 경전선 우회를 위한 포럼을 가졌다.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순천시와 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외부 전문가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전선의 도심 통과에 따른 문제와 노선 변경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토론회장을 마련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정수 동양대학교 철도운전제어학과 교수는 “국내 및 해외사례를 빗대어 영월, 강릉 등에서도 시민들의 요구로 우회 또는 지하화를 성공시켰으며 태백에서도 현재 도심구간 이설을 요구하고 있다”며 “따라서 순천시도 도심통과 구간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며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선로개량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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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전남대학교 교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도시 내 공간적 불균형 구조를 심화해 순천 장래 도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며 “차후 이설 문제가 재점화될 개연성이 상존해 있다며 이는 사회적 논란과 갈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국토부는 쟁점에 대한 시민들의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지켜보고 기본계획 고시 보류와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진행된 종합토론은 원제무 김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인철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소장과 김선중 도사동 주민자치회장이 시민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시민은 “경전선 도심 통과는 순천이 지켜낸 생태도시 가치가 훼손되는 순천 700년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시민은 “100년 전 설치한 철도는 지역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지금 경전선은 순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경전선 전철화에 따른 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시민과 전문가, 지역 정치인이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포럼은 29만 순천시민들의 바람과 시민역량의 결집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오늘 이 자리를 기회로 정부의 방침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염원대로 도심 통과 노선이 반드시 변경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10월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앞두고 순천지역 주민들의 경전선 도심 통과 반대 여론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향후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NSP통신 위종선 기자 wjs88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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