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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산업은행 “유례없는 시위…부산이전 소식에 하반기 채용 영향도”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8-29 13:23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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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6월 21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 본관 출입문에 누워있는 산은 노조를 넘어 출근을 하고 있다. 노조의 출근길 저지 시위가 진행된 지 15일 만이다. (강수인 기자)
6월 21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 본관 출입문에 누워있는 산은 노조를 넘어 출근을 하고 있다. 노조의 출근길 저지 시위가 진행된 지 15일 만이다.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반대 시위에 노조뿐 아니라 비노조 직원도 동참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렇게까지 직원들의 단체행동이 길게 이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반대 시위가 지난 6월부터 약 80일간 이어지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들도 이제껏 보지 못한 시위라는 반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보통 산업은행에서 시위가 발생하면 며칠 가다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시위는 아예 다르다”며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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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내세운 주요 공약이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도 부산 이전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강 회장 취임 보름만인 6월 21일 강 회장은 부산은행 이전 반대 시위로 바닥에 누워있던 노조원을 넘어서 문을 통과해 첫 출근을 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직원들은 부산 이전 소식에 올 상반기에만 76명이 퇴사를 선택하기도 했다. 생활권이 부산으로 옮겨가면 특히 맞벌이 부부인 직원들이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내린 뿌리를 통째로 뽑아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직장을 옮기는 방법을 택한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퇴직자 수 만큼 올 상반기에 퇴직을 했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이 서울 생활을 포기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하반기 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강석훈 회장의 책임론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약으로 내걸린 이슈에 대한 시위라 근본적으로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장이 책임을 져야 하지만 한계가 있고 아직은 시행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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