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2012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1년 10.91% 상승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며 2011년 말 대 비 2012년 11월 1.40% 상승에 그쳤다.
서울의 2012년 아파트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가격이 상승한 아파트들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폭이 클수록 매매가격은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3.3㎡당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높은 아파트 일수록 전세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가 2011년 말부터 2012년 11월까지 전세가격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 48만5408세대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세가격이 많이 오를수록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말 대비 2012년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구간을 15%초과, 10%초과~15%, 5%초과~10%, 0%초과~5%의 4개 구간을 구분해 분석한 결과 전세가격이 15%초과 상승한 아파트는 매매가 변동률이 평균 8.8% 하락했다.
이는 다른 전세가격 구간에 비해 매매가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
전세가격 상승 구간별 순서대로 매매가격은 -6.1%(10%초과~15%), -5.7%(5%초과~10%), -5.6%(0%초과~5%)로 전세가격 상승이 더 클수록 매매가격 하락은 더 많이 이뤄졌다.
2011년말 대비 2012년 11월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5%초과해 상승한 아파트의 경우 다른 전세가격 상승 구간 아파트에 비해 더 높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이 15%초과해 상승한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012년 11월말 기준으로 3.3㎡ 2327만원으로 서울 평균 3.3㎡당 매매가격 1664만원에 비해 664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다른 전세가격 상승구간 아파트에 비해서도 600만원~700만원 이상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아파트는 전세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15%초과 전세가격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1030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세가격 856만원에 비해 174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이하 전세가격 상승 아파트의 경우 3.3㎡당 전세가격이 871만원~886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가 아파트에 대한 거주 수요는 많아 매매가 하락은 크게 이뤄지고 있으나 전세가격은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 아파트 전세거주자의 경우 상대적인 고소득이나 자산가 그룹이 많을 것으로 추정돼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전세가격이 15%초과해 상승한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44.3%로 절반 이하에 형성돼 있다.
이들 전세에 거주하는 자산가나 고소득자들의 경우 잘 조성된 커뮤니티와 상대적으로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고급 주택 거주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매수보다는 전세가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또한 최근의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전세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사114 과장은 “고가 아파트의 경우 최근 3년간 가격 하락폭이 크고 매수 수요가 많지 않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이어지면서 매수수요는 줄어들고 가격 하락폭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을 감당 할 수 있는 수요자들의 경우 이들 고급 아파트 거주수요가 나타나면서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곤 NSP통신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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