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민금융을 제외한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를 비교해보니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9월부터 가산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덧붙이는 금리인 ‘가산금리’를 더한 뒤 ‘가감조정금리’를 뺀 값으로 결정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 1월 3.74%에서 출발해 8월말 기준금리가 인상된 뒤 9월 4.29%로 올라섰고 11월 4.78%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월 평균 가산금리가 약 2.78%, 9월 약 3.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는 일반신용대출에 정책상품이 포함됐고 상품 자체의 종류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19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연체나 체납이 예상되는 고객에게 미리 연체가 일어나기 전에 연락을 드려서 장기상환하는 상품으로 바꿔주는 상품이 있는데 이 상품은 금리가 굉장히 높다”며 “신용대출 플러스도 금리 시작점 자체가 높아 중저신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은행들이 실행하고 있는 119프로그램인데 케이뱅크 같은 경우는 포트폴리오 자체가 적어 평균을 내면 금리가 높아 보일 뿐”이라며 “11월 초에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낮췄는데 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반영이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9월부터 가산금리 및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8월 평균 가산금리는 2.49%, 평균 대출금리는 3.39%였으나 9월 평균 가산금리 3.66%, 평균 대출금리 4.69%로 뛰었고 11월은 평균 가산금리 5.21%, 평균 대출금리 6.4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다보니 전체적인 평균 금리가 높아보이게 된 것 같다”며 “전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중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2분기 14.6%에서 9월말 기준 약 41.5%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중저신용 고객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인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진행했고 8월 초에는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규 대출상품을 출시했다”며 “3분기 중저신용고객 대상 자체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6797억원으로 2분기 1998억원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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