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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과 관계없이 일본에 혜택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2-12-11 15:0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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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대선에서 부각되고 있지 않으나 당국 ‘원화 상승 렐리’에 고민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평가 절상되고 있는 한국의 원화 가치가 계속적으로 상승압박을 받게 된다면 일본은 엔화가치 하락과 관계없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inancial Times는 10일(현지시간) ‘Yen/won’ 제하 기사에서 이같은 분석 기사를 싣고 한국대선에서 원화가치 상승 문제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 정부 당국은 ‘원화 상승 렐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원화 상승세를 제한하기 위해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축소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추가적인 원화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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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원화가치가 지난 6개월 사이에 10% 가량 이미 평가 절상됐으며 ANZ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2007년 고통스러웠던 수준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에 민감한 수출 대기업의 영향력 약화를 골자로 하는 여야의 경제민주화 대선 구호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 감소와 대조적인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 증가는 원화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은 2년 전 브라질이 소위 ‘환율전쟁’에 동참하기 훨씬 이전부터 환율 개입 문제를 두고 다퉈왔으나 최근의 충돌에서 한일 양국이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아베 신조 前 총리가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종식시키기 위해 ‘무제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엔화가치는 그 이후 달러 비 3%나 하락해 6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베 前 총리의 발언은 달러에 대한 엔화의 숏포지션(매도)이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어쩌면 아베 前 총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파이네셜 타임즈는 “한국의 문제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데 있다”며 “원화가치가 추가적인 상승 압박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 일본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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