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으로 병원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거래건수가 많을수록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책정 개편으로 각급 병원들의 카드 수수료율이 높아져 병원에 따라 카드 수수료로 연간 수억 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
현재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는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우대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급 병원들이 적용받아 온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종합병원 평균 1.5%, 병원급은 평균 2% 중반대로 공익업종으로 적용되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아왔다.
그러나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개편에 따를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균 1.5% 수준이던 종합병원급의 수수료율이 최소 0.5% 이상 높아지게 되고 병원에 따라 1% 이상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규모만 해도 46조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율 인상으로 인한 병원계 전체의 추가 부담규모가 최소한 1000억∼2000억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건강보험 수가인상분과 맞먹는 규모로, 수수료율 개편이 그대로 이뤄질 경우 수가인상 효과는 상쇄되고 만다.
병협은 저수가체계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규모의 추가 부담은 병원경영을 부실로 몰고 갈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이와 관련, 29일 병협회관 13층 소회의실에서 관련회의를 열고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개편’내용의 부당성을 알리는 성명서 발표를 비롯, 국회, 청와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요로에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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