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3년 연속 제한된 인삼 축제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삼 농가 돕기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강화인삼농협, 농협경제지주(인삼특작부)와 협력해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강화도에서 재배한 6년근 햇 세척인삼 11톤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하는 ‘강화 인삼 할인전’행사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6년근 강화 세척인삼(750g내외/국내산)' 특품(원삼)을 행사 카드 구매 시 기존 3만7300원에서 20% 할인된 2만9840원에, 대품(난발삼)은 20% 할인된 2만6240원에 선보인다.
특품(원삼) 인삼 기준, 시중에서 동일 품질의 비세척 인삼을 3만6000~7000원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세척 공정 감안 시 약 25%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인삼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서는 이유는 인삼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재고는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 축제마저 제한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만 1043톤이었던 국내 인삼 생산량은 2018년 2만 3265톤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2020년에는 2만 3896톤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홍삼 재고 증가에 따른 홍삼 가공업체 수매물량 감소, 대체 건강기능식품 경쟁 심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삼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인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며 인삼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10월은 연중 인삼 수확이 가장 많은 시점으로, 일반적으로 전국 인삼 주요 산지에서는 10월에 대대적으로 지역 축제를 열고 상품을 알리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지역 축제 취소와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인한 취소에 이어, 올해 역시 주요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제한 운영되면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 변재민 채소 바이어는 “10월, 11월 두 달은 인삼 전체 매출 중 30~40%를 차지할 만큼 인삼 농가에게 중요한 시기다”면서 “이번 강화 인삼 행사를 통해 인삼 농가 판로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인삼 하면 이마트를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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