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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동향

시중은행은 대출규제에 백기...금융당국은 불끄기 급급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10-14 16:39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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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강수인 기자)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이미 시중은행들은 전세대출을 축소 및 중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이제 막 출범 일주일을 넘긴 토스뱅크도 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전세대출 이미 중단·축소됐는데...“전세대출 중단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민 실수요자 대상 전세대출과 잔금 대출이 일선 은행 지점 등에서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금융당국은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말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올해 4분기 중 전세대출을 총량관리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실수요자들이 이용하는 전세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시중은행들은 전세대출을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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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전세대출을 포함해 모든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계약 갱신 시 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같은 방식의 규제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에선 주먹구구식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주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릴레이 대출중단 사태, 지방은행까지 갔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일부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에 대한 신규 취급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BNK부산은행도 신규 임차 자금 외 전세자금 대출을 지난 12일부터 중단했다. 주택담보대출 모기지신용보험(MCI) 및 모기지신용보증(MCG) 운용도 이날부터 중단했다. 타행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대환대출도 중단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달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해 서민금융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금융위 “4분기 전세대출, 가계부채 총량 관리서 제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분기 중 취급되는 전세대출은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불필요한 전세대출이 과도하게 취급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과정에서 이를 꼼꼼히 살피기로 했다.

◆토스뱅크, 결국 대출 문 닫았다

출범 9일째를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사전신청자 전체에 뱅크서비스를 오픈한 대신 대출에 빗장을 걸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 비상금 대출을 중단한다.

◆고공행진 국제유가, 9월 수입물가 껑충

9월 수입물가는 1년새 26.8% 급등했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26.8% 상승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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