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4000억달러(475조 800억원) 늘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1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9억 7000만달러(551조 1035억 6600만원)로 전월말 보다 4000억달러(475조 8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DXY)는 94.34로 전월대비 1.8% 올랐다. 이에 유로화는 1.7%, 파운드화는 2.4%, 엔화는 1.8%, 호주달러화는 1.6% 절하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93억 5000만달러(497조 8942억 5500만원)로 외환보유액의 90.4%을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198억 5000만달러(23조 5679억 500만원, 4.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53억 8000만달러(18조 2606억 7400만원, 3.3%), 금 47억 9000만달러(5조 6862억 900만원, 1.0%), IMF포지션 46억달러(5조 4606억 6000만원, 1.0%) 등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선 후 5개월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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