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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여파 “금리, 예적금 1%p 오르면 대출 2~3%p 오른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8-30 14:3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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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강수인 기자)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이 2년 9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수신금리가 1%p 오르면 여신금리는 2~3%p 오른다고 볼 수 있다”며 예·적금 금리 상승 이후 대출금리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0.2~0.3%p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0.05~0.25%p 인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예·적금 금리 인상을 고려해 수신금리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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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인상했고 카카오뱅크는 이번 주 예·적금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은행의 수신금리와 여신금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일단 고객의 예금금리가 올라가고 그것에 맞춰 대출 금리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입장에서는 금리가 올라가면 NIM(순이자마진)이 올라 수익성 면에선 좋을 수 있지만 고객에겐 좋지 않다”며 “예금보다는 대출이 더 이슈가 되고 고객들이 더 분노해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들어 수신금리가 1%p 오르면 여신금리는 2~3%p 오를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0.5%p 인상되면 3% 중후반대 금리로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5% 정도 오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년 전에 비해 1.0%p 이상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일제히 3.0%대를 넘어섰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이달 4.07%까지 올랐고 케이뱅크는 4.22%로 상승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장금리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7일 한국은행의 결정에 따라 사상 최저치였던 0.50%의 기준금리는 0.75%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점진적이라는 것은 그렇게 서두르지도 않겠지만 지체하지도 않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선 연내 혹은 내년 초 한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3번까지는 어렵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퇴임 전 올해 8월, 내년 1~2월 이렇게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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