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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75%...한은 “경기회복·물가상승 압력 영향”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8-26 12:17 KRD2
#기준금리 #금융불균형 #경기회복 #인플레이션 #집값상승
NSP통신-2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2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이 2년 9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시중의 돈을 거둬들여도 좋을 만큼 국내 경제 회복세가 양호하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백신접종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건실한 경기 회복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물가상승 압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금융불균형 우려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인상 될 경우 이자 부담이 과도해 질 수 있다는 ‘부채 함정’에 대한 우려에는 “경제주체의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활동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부채함정에 빠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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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금리는 완화 수준”이라며 “금융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두고 금리를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을 나타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1.8%)를 상회하는 2%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해 크게 완화했던 통화정책정도를 경제개선 정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조절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전개와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상황 이외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점진적 조절’이라는 발언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총재는 “그야말로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지체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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