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크래프톤의 상장을 앞두고 ‘몸값 부풀리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크래프톤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배동근 CFO는 “고평가 논란에 대한 일부 지적이 있는 것은 알고 있고, 일부에서는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투자자분들이 어떤 시각에서 크래프톤을 바라보는지, 어떤 걸 중시하는지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의견이 합쳐져 숫자로 표시되는 것이 회사의 기업가치이기 때문에 고평가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크래프톤 CFO로 국내에도 훌륭한 회사가 많지만 전세계 콘텐츠, IT 산업 측면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크래프톤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당장은 주가가 비싸다, 싸다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포텐셜(potential)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와 장병규 의장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김창한 대표는 “국내 투자자의 성격이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로 보기 어렵고, 피드백도 달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런 면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90년대 후반부터 한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25년 이상 일하면서 감정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입을 연 장병규 의장은 “그동안 한국 상장사에는 투자한 적이 없었던 투자자가 있었는데, 크래프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눈여겨 보시고 투자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아직은 투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런 검토를 받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의미하다는, 개인적인 소회가 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이번 공모 금액은 최대 4.3조원(희망공모가 상단 기준)이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글로벌 콘텐츠 및 플랫폼 시장 내 인수합병과 투자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원천IP와 신규 게임 개발 ▲AI 및 딥러닝 등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R&D 투자 등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0만원~49만8000원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7월 14일부터 7월 2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8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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