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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ESG, 돈뿌리기식 형식 의미 없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이다 일침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6-14 17:2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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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온라인 이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온라인 이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이 강조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ESG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ESG채권발행 등에 집중돼 있는 녹색금융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돈뿌리기식의 형식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14일 온라인 이슈 브리핑을 열고 산업은행의 동향과 주요 이슈들과 관련해 이 회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혁신적으로 갈 것인가의 차원에서 해왔던 혁신성장·녹색금융과 같은 일들을 앞으로 계속 해 나가겠다”며 “결과로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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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녹색금융을 두고 이 회장은 “녹색금융은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기후 위기와 관련해 가장 큰 산업의 출현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가 녹색금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ESG실천’을 지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SG경영 선포, ESG위원회 설립 등 형식적인 ESG실천은 지양하겠다”며 “진정한 녹색금융이 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매달 최소 5건 이상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ESG위원회를 설립했다”는 등 소식을 전해오며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 회장은 “진정한 녹색금융이 되기 위해 타이트(tight)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지난 P4G 금융회의에서 녹색금융과 관련된 좀더 구체적인 기준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면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이 나왔을 때 준비되지 않으면 굉장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경고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녹색금융을 누구보다 앞서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녹색지원 프로그램을 강구하고 있다”며 “녹색금융의 표지모델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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