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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자들 같이 회식하면 누가 돈 낼까?

NSP통신, 이광용 기자, 2012-07-26 17:2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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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당첨자들끼리 후기 내용 엿보니…

최근 501회 로또추첨에서 1등에 당첨돼 30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한 행운의 주인공 권도운(가명)씨는 자신이 자주 이용하던 로또정보 사이트(lottorich.co.kr)에 후기 글을 남겼고, 이는 곧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로또 1등 효자남’으로 소개된 그는 후기를 통해 “농협에 가서 당첨금을 수령하고 오니 하나 있는 아들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빚을 갚느라 힘들었는데, 그 때문에 미안하셨는지 아버지가 꿈에 나온 뒤로 1등에 당첨됐다”며 당첨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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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가 후기를 남기자, 곧이어 487회에서 로또 1등에 당첨돼 16억원의 주인공이 된 홍진우(가명) 씨가 ‘후기를 읽다 보니 비슷한 점이 많다’며 축하 글을 남겨 또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 씨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게 된 점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꿈에 나오신 것하며 그 외 가정형편 등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어머니가 이번에 수술하신다고 하셨는데, 저희 어머니도 이번에 검사를 했더니 안 좋은 곳이 있어 수술을 하게 되셨습니다”라며 권도운 씨와의 사연에 공감했다.

그는 “저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진짜 어떤 분인지 꼭 한번 뵙고 싶긴 하다”며, “개인적으로 다른 회 1등 당첨자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서로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데서 하지 못하는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도 있고, 자산관리 방법이나 정보도 나누면서 함께 식사하는 만남이 편안하면서도 특별함을 주는 것 같다. 이런 만남은 영화 같은, 아니 영화에서도 만들기 어려운 게 아니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틀 뒤 7월 22일에는 477회에서 19억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 한호성(가명) 씨가 권도운 씨에게 축하 편지를 남겼다.

한 씨는 “어려움 속에서 특별한 여유를 찾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저도 부모님들 빚 때문에 매일 걸려오는 빚 독촉 전화와 또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 때문에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도 죽을 힘 다해 참아가며 하루하루 지옥같이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에도 실낱 같은 희망이었던 로또 구매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당첨됐다”고 말했다.

한 씨는 “큰 액수의 당첨금도 그렇지만, 그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 진정한 1등 당첨자의 행운이 아닌가 싶다”며 “언제나 지출계획 꼼꼼히 세우시고 인생의 전환을 맞게 해준 행운이 주어진 만큼 아름다운 인생계획 또한 꼭 세우시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이 소주 한 잔 하자”며 로또1등 당첨 선배답게 여유로운 충고의 한마디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들의 주고 받는 대화에 네티즌들은 “와우! 1등 당첨이 돼야 지난 당첨자들을 만날 수 있구나(ggg****)”, “다 같이 만나면 회식 비용은 누가? 당첨금 제일 많이 받으신 분이 하나요?(red****)”, “선택 받은 자들만의 특별한 대화 같아 부럽기도 하지만 훈훈하다(not*******)”등의 댓글을 남기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이렇게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사이트(lottorich.co.kr)에서 “로또1등 실제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기 때문. 이 사이트 관계자는 “홍보대사 이벤트를 통해 실제 1등 당첨자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로또 애호가들의 희망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매달 200만원을 임기 5년 동안 보장 받아 총 1억 2천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으니,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홍보대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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