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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봄의 향연 불국사 겹벚꽃 ‘겹겹히 쌓인 사연 피워’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1-04-22 11:4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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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진 ‘봄 벚꽃’ 아쉬움, 더욱 짙어진 ‘화용월태’... 봄의 낮과 밤 자태 뽐내

NSP통신-경주시 불국공원 겹벚꽃 단지 관광객 나들이 모습. (경주시)
경주시 불국공원 겹벚꽃 단지 관광객 나들이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봄의 추억을 간직하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경주시 불교의 성지 불국사 부처님의 자비는 미처 보지 못한 이를 위해 경주 벚꽃의 화려함을 모아 다시 베풀어 피운다.

봄의 전령사 벚꽃이 낮은 기온으로 다가온 듯 져버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더욱 짙은 자태를 갖춘 화용월태의 겹벚꽃이 경주시 불국공원에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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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핀 겹벚꽃 300여 그루는 4월 중순이면 다가오는 여름의 열기를 거부하듯 붉은 볼 색 여인의 새침한 모습으로 성숙한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밤은 더욱 고혹적이다. 시가 마련한 경광등 아래 겹벚꽃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 만인의 여인이 되어 찾은 방문객들에게 붉은 미소를 보내며 바람의 춤으로 반긴다.

이즈음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핸드폰의 조명을 받으며 자신과의 추억을 가족과 연인의 가슴속에 남긴다. 영원히.

관광객 A씨는 “올해 벚꽃은 유난히 짧게 피고, 져 보지 못해 아쉬웠다. 마치 그런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핀 벚꽃의 자태는 순백의 청초함을 벗은 성숙하고 고혹적인 모습이다.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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