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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3.1운동 이끈 8의사를 아시나요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1-03-03 11:14 KRD7
#오산시청 #오산시독립운동 #오산시독립열사
NSP통신-3.1운동이 벌어졌던 1920년 오산시의 싸전시장 모습. (오산시)
3.1운동이 벌어졌던 1920년 오산시의 싸전시장 모습. (오산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일제치하 시대 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독립열사들이 목숨을 바쳤고 그들의 혼은 102년이 지난 지금도 이땅에 살고 있는 후손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쉰다.

전세계적 위기인 코로나19 사태속 우리는 한국인 특유의 기질을 발휘하며 K방역, K마스크, K주사기 등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여기에 K팝, K무기 등 지구촌 곳곳에 한국이란 이름을 알리며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로 잡아먹을 듯 하다가도 위기때마다 똘똘 뭉치는 우리의 DNA를 무참히 짓밟았던 일본은 우리 민족의 대비극인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잿더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채 100년이 되지 않아 반도체, 모바일, 네트워크 등 수많은 분야를 따라 잡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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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반만년 역사를 지닌 한국의 문화와 혈통을 지키고자 했던 자랑스런 독립투사들의 사랑과 희생덕분에 가능했고 일본어가 한국어를 쓸 수 있게 됐다.

3.1운동이 벌어지던 때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에는 8의사가 3.1운동을 주도하며 거사를 일으켰다.

102년 전 오산의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독립선언서 선포식이 거행된 후 3월 29일(당시 음력 2월28일) 오산장날을 기해 전개됐다.

오산역 광장에서 8의사의 주도하에 오산장에 모인 300여 명의 군중들과 함께 오산 우시장을 시작으로 성호면사무소, 오산경찰주재소, 우편소 부근에서 만세운동을 펼쳤고 군중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 만세운동을 펼친 인원이 800여 명에 이르렀다.

감정이 격해진 만세운동은 일본인 상점, 주택 등 다수를 습격 파괴하고 일본인들을 몰아냈고 이후 만세운동의 주모자로 지목된 독립운동가들은 일본 경찰에 의해 징역선고를 받게 됐다.

오산의 3.1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국장에 참여하고자 상경해있던 오산 세교동 출신 유진홍 의사가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운동 현장을 목격한 후 실행을 결심하며 시작하게 됐다.

NSP통신-수청동아래뜰공원에 건립된 오산시 3.1 독립 항쟁의사추모비 모습. (오산시)
수청동아래뜰공원에 건립된 오산시 3.1 독립 항쟁의사추모비 모습. (오산시)

유진홍 의사는 오산으로 내려와 이성구 의사, 김경도 의사, 이규선의사, 정규환 의사, 김용준 의사, 안낙순 의사, 공칠보 의사등의 동지와 규합해 독립선언서와 태극기 제작을 준비했다.

오산지역 3.1운동은 일본경찰들의 감시가 심해 3월 29일로 거사일을 정하고 오후 5시쯤 장날을 이용해 만세운동을 대규모로 벌였다. 처음에는 학생과 천도교도들로 시작됐고 이후 오산장에서 좀 더 조직적으로 농민과 상인들이 중심이 돼 오산지역 주민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독립운동으로 확산됐다.

오산시 수청동 아래뜰 공원에는 이러한 100년 전 독립의 의지를 드러낸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3.1독립항쟁의사추모비’가 있다. 이 추모비는 2003년 오산역 광장에 건립됐으나 오산역환승센터 건립에 따라 세교동으로 이전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만들지만 시는 3.1운동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오산의 3.1운동을 주도한 인물들과 만세시위를 함께한 군중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가 아닌 추모비를 건립했다.

앞서 2019년 오산시는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재현한 행사를 개최했고 2021년 올해 1919년 오산 3.1운동과 100주년 기념행사를 다시 되새기는 내용들로 특별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특별전시는 전국 3.1운동을 비롯해 오산 3.1운동에 대해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독립을 꿈꾸다Ⅰ’ ‘독립을 꿈꾸다Ⅱ’ ‘3.1운동과 오산 3.1만세운동’ 3가지 챕터로 3.1운동의 배경과 과정, 민족대표 33인과 독립선언서, 오산3의사 및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내용으로 꾸몄다.

또한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되새겨 온고지신의 기회로 삼고자 오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실시한 ‘3.1절 제102주년 기념 오산시 온라인 그림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작품과 선정작들을 오산 스미스평화관에 전시해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NSP통신-대학독립만세 운동 재현 모습. (오산시)
대학독립만세 운동 재현 모습. (오산시)

지난 1일 열린 3.1 운동 제102주년 기념식은 오산 UN군 초전기념관에서 오산 8의사 유족 및 온라인 그림공모전 수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 테이프 컷팅, 태극기를 흔드는 손 조형물 제막 퍼포먼스 및 전시회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강점기 핍박당하던 우리 조상들의 용기와 기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극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3.1절 제102주년 기념 특별전시 및 오산시 온라인 그림공모전 선정작 전시를 UN군 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에서 3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14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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