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게임빌·컴투스가 연봉을 800만원 인상한 데 이어 크래프톤도 연봉 인상에 나섰다.
우선 넥슨은 지난 1일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각각 800만원씩 올렸다. 넥슨 초봉은 기존에 개발 직군 4200만원, 비개발 직군 3700만원 수준이었다. 넥슨은 재직 중인 직원들 올해 연봉도 일괄적으로 800만원 올리기로 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 10일 오후 사내공지를 통해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한다는 방침을 공개했. 신입 공채 초임의 경우 개발직군은 5000만원, 비개발 직군은 4500만원이다. 연봉 인상은 3월부터 적용된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지난 19일 사내 부서장 공지를 통해 전직원 연봉을 평균 800만원 이상 올린다고 밝혔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성과, 역량, 직무 등 요소를 고려해 일부 차등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초임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로 알려진 크래프톤은 25일 김창한 대표의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연봉 인상안도 공개한 것.
이번 발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인재 확보를 위해 개발직군의 연봉을 2000만원,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1500만원 인상한다.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6000만원, 5000만원으로 각각 책정해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라인업과 신사업 확장에도 투자한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 외 신규 IP 발굴 및 제작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며 딥러닝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창업 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며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해 왔고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연봉 인상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직원 연봉 1000만원 인상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부러움과 함께 중소업체들의 인력난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도 피력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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