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월북화, 투자가치 1순위 낙찰가 껑충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07-07-12 09:27 KRD1
#월북화 #포털아트 #미술품경매
NSP통신-월북화가 고 길진섭 유작 금강산돌다리 (40 x 29cm).
월북화가 고 길진섭 유작 ‘금강산돌다리 (40 x 29cm).

(DIP통신) = 인기 화가의 유작들이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월북화의 투자가치가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길진섭 화백의 작품은 경매가가 2배 가까이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미술품 경매 사이트 포털아트의 김범훈 대표는 “그 동안 잊혀져 왔던 월북화가 북핵 사태가 해결돼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게 되면 가장 높은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벌써부터 월북화가 유고작은 구할 길이 막막하다”고 밝혔다.

이는 발빠른 일반 미술품 투자자들이 월북화를 상당수 선점했기 때문.

G03-9894841702

포털아트에 따르면 해방 직후부터 1948년까지 서울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월북한 고 길진섭 화백(1907~1975)의 작품의 낙찰가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열린 경매에서 길화백의 ‘금강산 배나무골(40 x 28cm)’은 325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불과 10일 뒤인 1월 23일 경매에선 ‘금강산 온정리길(40 x 28cm)’이 450만원에 판매됐다.

이어 10일 뒤인 2월 2일 경매에선 ‘금강산 돌다리(40 x 29cm)’가 635만원에 팔렸다. 불과 20일 사이에 길화백 유작의 낙찰가가 2배 가까이 껑충 뛴 것이다.

포털아트에선 그간 정부의 승인 하에 북측으로부터 길진섭, 어순우, 김린권, 허영, 황헌영, 송찬형, 림렬, 림백, 림군홍, 김주경, 리순종, 리해성, 정온녀, 최도렬, 한상익, 서돈학, 정관철, 전순용 등 월북화가의 유고작을 정식 수입해 판매했다.

김대표는 “이들 월북화가들은 일제 강점기나 해방 후 한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조선미술전, 대한민국 미술전 등 최고 권위의 미술전에서 입상하거나 대학교수로 재직하는 등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온 화가이다”며 “길화백 유작의 비교적 낮은 낙찰가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형성된 월북화가 유작의 낙찰가는 앞으로 충분한 상승 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들의 작품이 향후 재경매될 경우 최소 10배 이상의 가격에 팔릴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고 전망했다.

김대표는 “앞으로 북측과 협의를 거쳐 월북화가의 유작을 좀 더 도입해 우리나라 미술사를 복원하는 한편 미술품 투자자들의 투자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