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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설 선물세트 전통 강자 굴비…부활의 신호탄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1-01-26 08:3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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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선물세트 전통강자 굴비가 돌아왔다.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굴비 선물세트가 21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20.12.24~21.1.24, 32일간) 작년 설 선물세트 기간 대비 30.5% 신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 굴비세트는 하향세로 고객 수요가 계속 줄어왔다. 18년 설 이마트 굴비세트 매출은 17년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2015년 수산 선물세트 전체에서 90%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굴비는 18년 66%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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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년 설 굴비 매출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넘어서고, 19년 대비 3.2% 가량 신장했다. 올해 역시 큰 매출 신장과 함께 사전예약 기간 전체 수산세트에서 차지하는 판매 구성비도 72.5%로 올라갔다.

NSP통신-명품 골드 영광참굴비 2호 (이마트 제공)
명품 골드 영광참굴비 2호 (이마트 제공)

굴비의 상승세가 시작된 이유로 고객 관점으로 굴비세트를 개편, 굴비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19년 추석 ‘연잎 굴비 세트’를 출시했다. 보통, 집에서 굴비를 요리하면, 비린내가 잘 가시지 않아 추운 겨울에도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놔야 한다. 특히 오피스텔 등 냄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건물 주민은 굴비를 더욱 꺼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이마트는 다양한 시도 끝에 향이 강한 연잎이 굴비 냄새를 잡는 것을 발견했고, 굴비를 연잎으로 싼 상품을 출시했다. 굴비 비린내를 잡아주며 입소문을 탄 ‘연잎 굴비세트’는 매년 큰 신장세를 보이며, 완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설을 맞아 연잎 굴비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마트는 굴비의 단위를 큰 폭으로 줄였다. 굴비를 세는 단위는 전통적으로 ‘두름’이었다. 한 두름은 굴비 20마리를 뜻하며, 생산자 입장에서 굴비를 천장에 매달기 쉽게 10마리씩 두 줄로 묶는 것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1-2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두름(20마리)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냉동고 공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냉동고에 베이는 냄새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여, 쉽게 보관할 수 있는 소용량 굴비를 출시했다. 2021년 이마트 설 굴비 선물세트에서는 한 가지 상품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두름(20마리)이 존재하지 않는다.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 가격 하락에 따라, 이마트 굴비 선물세트 가격 역시 내려갔다.

이마트 김슬기 수산 바이어는 “빠르게 바뀌는 식품 트렌드와 함께 굴비가 고객에게점점 잊혀지는 듯 했지만,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성 강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굴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을 기획 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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