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현장 방문, 국민의힘 의원들 “여당 정치적 이익 위해 국민 공포 조장”... “국감 요구할 것”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1-01-14 17:14 KRD2
#경주시 #월성본부 #국민의힘 삼중수소 검출 현장 방문

원흥대 본부장, 삼중수소 규정치 이상 외부유출 사실 없어... 주민들, 여·야 정치 공방만, 시민안전 뒷전

NSP통신-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월성원전을 방문해 삼중수소 유출 논란에 대해 오는 18일 방문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정확한 사실전달을 월성본부에 요청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월성원전을 방문해 삼중수소 유출 논란에 대해 오는 18일 방문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정확한 사실전달을 월성본부에 요청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월성원전 집수조에서 검출된 방사능오염물질의 외부유출과 지하수, 토양오염 등의 비계획적 누출 논란이 여·야 정치공방으로 확대되면서 14일 국민의힘 김석기, 이철규, 김영식 국회의원과 정용훈 KAIST 교수가 현장 점검을 위해 월성원전을 방문했다.

원흥대 본부장은 월성원전 현황 브리핑에서“월성원전이 위험하다. 아니다를 단정할 수 없지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원전관리규정과 기준을 위반한 것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는 국내에 적용되고 있는 원전관리규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다르며 안전에 대해 현 원자력산업계에서 누구도 단정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G03-9894841702

또 지하 10m에서 20m에 흐르고 있는 지하수 흐름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27곳의 관정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된 감마핵종이 검출된 터빈건물 집수조 배수관은 2012년 일본 후쿠시마원전 폭발 사고 이후 증기발생기 취출수를 위한 보강공사에서 차수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월성본부는 차수막 보수를 위해 중수로형 원전의 원설계자인 SNC Lanvalin이 설계한 것을 별도의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과 설계사를 신뢰한 것이 누출 확인이 늦어진 이유이며 실수라는 점을 인정했다. 올해 상반기 차수막 보수공사는 완료할 예정이며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검출된 방사능오염물질은 액체폐기물저장탱크로 자동 회수돼 방사능물질은 수거하고 누출 발견 당시 최고 2만8000Bq/L, 현재는 4710Bq/L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3호기 터빈건물 하부지하 배수로의 맨홀에서 최대 713천Bq/L의 고인 물을 2019년 4월 발견해 전량 회수 처리했다. 고인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공기 중의 삼중수소가 전이된 것으로 실험결과 추정하고 있다.

NSP통신-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버스를 가로막는 주민들에게 삼중수소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감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버스를 가로막는 주민들에게 삼중수소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감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원흥대 월성본부장은 이러한 사실을 밝히며 “국내 원전 방사능오염물질 외부유출 기준은 4만Bq/L로 현재까지 기준치 이상의 물질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없다. 원전 내에 검출된 것을 두고 언론이 과장 보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월성본부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9월, 2018년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2차례에 걸쳐 동국대, 조선대, 경희대 등의 기관에 지역주민 삼중수소 농도 측정 인체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 법적 선량한도 1msv 대비 0.034%의 미미한 수준으로 측정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석기 국회의원은 “한수원이 똑같이 여당과 야당에 제출한 보고서를 가지고 여당은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돼 시민의 생명이 위험한 것처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문제이다”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월성원전 안전문제를 다시 논란을 일으키는 목적은 분명하다. 선거를 위한 악의적인 의도이다. 오는 18일 여당의원들이 방문하면 철저한 현 관리시스템을 설명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도록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남주민들은 국민의힘 월성원전 현장방문을 위한 버스를 가로막고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에 이철규 의원이 하차해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을 점검하고 국회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