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올해 태블릿 판매는 지난해 보다 98%가 증가할 전망이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미디어 태블릿 판매 대수가 2011년의 6000만대에서 98% 증가해 2012년에는 1억18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Apple)의 iOS가 2012년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미디어 태블릿 판매량의 61.4%를 차지함으로써 계속해서 미디어 태블릿 운영시스템(OS)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기반 기기의 시장 출시와 킨들 파이어(Kindle Fire)의 전세계 출시가 예상되고 있지만 애플은 예측 기간 동안 계속해서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는 “PC 벤더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희망하며 미디어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패드(iPad)를 제외하고는 매우 제한적인 성공만을 거두고 있을 뿐”이라면서 “벤더들이 가격 경쟁과 하드웨어나 에코시스템 차원에서 충분한 차별화를 이루는데 고전함에 따라 재고가 쌓이게 됐고 전세계적으로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된 대수는 6000만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이러한 상황은 뉴아이패드 출시로 미디어 태블릿 제품의 기준이 재설정된 2012년 초반에도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나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신규 미디어 태블릿 발표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경쟁업체들은 애플의 차기 태블릿 출시를 지켜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벤더들이 윈도우8(Windows 8)이 출시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가 엔터프라이즈 및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중 플랫폼 접근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은 올해 미디어 태블릿 판매량의 4.1%를 차지하고, 2016년 말까지 11.8%로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우8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적인 미디어 태블릿 시장 진출을 알리는 윈도우 버전이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IT부서는 윈도우8을 많은 엔터프라이즈용 기기 업체들이 공급하는 친숙한 OS로 구동되는 태블릿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볼 것”이라며 “이는 가트너는 윈도우8을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OS이라기 보다는 IT부서에서 제공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미디어 태블릿의 엔터프라이즈 판매가 2015년에는 총 태블릿 판매 중 약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명확하게 기업 구매로 정의되지 않을 것. 가트너는 기업에서 태블릿을 BYOD(Buy Your Own Device: 장치 구매와 소유는 개인이 하되, 회사에서는 그에 따르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태블릿은 직장에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소유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2년 미디어 태블릿 판매에서 안드로이드(Android) 태블릿은 31.9%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주요 이슈는 태블릿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전용 앱의 부족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소비자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모바일 폰과 태블릿에서 많은 수의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진영 NSP통신 기자, rjy8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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