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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실내수영장 리모델링 공사 FRP 수조 시공 계획...업자 ‘밀어주기’ 의혹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0-08-06 1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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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FRP(강화유리섬유) 수조 시공 위해 현재 수심 1.8m를 1.35m로 45cm 축소...김천시와 울산시 등 수심 1.35m에서 1.80m로 바꾸기 위해 수십 억원 투입...비공인 FRP 업체 내년 4월까지 공인 받겠다 ‘불투명’, 포항시 업체 말 믿고 공인받을 때 까지 “사업중단”...특혜시비 ‘자초’

NSP통신-포항실내수영장 전경 (NSP통신D/B)
포항실내수영장 전경 (NSP통신D/B)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가 포항실내수영장 수조 리모델링 공사에 FRP(강화유리섬유) 시공을 하기 위해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천시와 울산시 등은 큰 대회 유치를 위해 현재 수심 1.35m에서 1.80m로 바꾸기 위해 수십 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항시는 포항실내수영장의 현재 수심 1.8m를 1.35m로 45cm 축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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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45cm 축소부분을 더메우기 위해서는 콘크리트 타설이 불가피해 수영장 건물 노후화(30년)에 따른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며 FRP 제품을 사용한다는 주장을 해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축소부분을 건설용 ‘스치로폼’으로 기초시공한 후 얇게 콘크리트 타설로 마무리 하면 하중문제는 해소된다는 주장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통상 1.80m로 수심을 맞춰 놓고 대회가 없는 평시에는 수영장을 찾는 생활체육인들을 위해 수위조절판을 깔아 수심 1.35m로 하고, 대회가 있을시에는 수위조절판을 걷어 내는 시스템으로 수영장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 같은 경우에서는 얕은 수심을 깊게 해 대회 등을 유치 하려하는데 포항시는 오히려 깊은 수심을 얕게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논란은 FRP 제품의 수영연맹 공인 여부다. 포항시는 FRP 업체가 내년 4월까지 공인을 받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FRP 제품은 공인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수조 공인품목은 스텐인레스와 타일로 해당업체는 경기도 소재 우주통상산업 등 3개 업체로 한정돼 있다.

포항시와 약속했다는 B사는 비등록업체다. 특히 비등록업체가 FRP 품목으로 수영연맹 공인심사위원회를 통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상황이 이런대도 포항시는 사업계획 수립부터 건물 노후화로 인한 하중문제 등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FRP 시공을 고집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특정제품을 밀어준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향후 공인 대회 개최보다는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지만 현 상황에서 도민체전 수영종목 개최 등을 계획하면서 이런 논리는 FRP로 시공하겠다는 짜마추기식 행정에 불과하다.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수영장을 리모델링 사업은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공인수영장은 당연하다.

전문가 A씨는 “포항시가 하중 문제로 FRP 공법을 주장하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고, 스테인레스+PVC앰브레인 열융착 등의 제품은 절대 FRP제품보다 무겁지 않다”고 밝히고, 특히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공인을 받지 못하면 수영장 활용도는 현격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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