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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 채택 ‘난타전’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0-06-24 15:15 KRD2
#경주시 #경주시의회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 채택

일부 시의원 반대, 고성 ‘철회’ 촉구... 의장 거수결의, 반대 시의원 퇴장

NSP통신-경주시의회 시의원들이 24일 본회의장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을 촉구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주시의회 시의원들이 24일 본회의장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을 촉구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제25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24일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를 두고 반대하는 시의원과 발의자, 의장, 찬성 시의원들의 말싸움에 가까운 논쟁이 벌어졌다.

반대 시의원의 철회 촉구에도 불구하고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은 참석인원 19명, 찬성 15명, 기권 6명으로 의안이 채택됐다.

이날 제2 안인 ‘월성원전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덕규 의원에게 김동해, 한영태, 김승환, 김태현 의원은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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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해 시의원은 “경주시의회가 지금까지 가만있다가 왜 갑자기 맥스터 증설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지적했다.

한영태 시의원 “시의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안을 제출해야지 미통당 의원들 중심으로 이러한 안을 내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합리적인 의심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에게 안을 받은 이유를 따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 김승환 시의원도 가세해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분석 후에 결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시민참여단 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도 간담회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 일방적인 결의안 강행은 심각한 문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의자인 최덕규 시의원은 “절차상 하자 없다, 5명의 시의원이 동의해 주어 발의한다. 김석기 의원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 시의회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나선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박광호 시의원은 “남은 가동 기간 안전하게 관리를 하면서 가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시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어 엄순섭 시의원은 “월성원전 2-4호기의 가동 중단은 1호기 가동 중단과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안전하다면 수명을 연장해서 가동하면 된다. 시와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윤병길 의장은 소란한 회의장을 정리하며 “약 95%의 이미 가지고 있는 고준위핵폐기물은 문제가 안 되고 5%정도 수용할 시설은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투표에 들어갔다.

의장의 의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영태 의원이 “의의 있다”고 대답하자, 윤별길 의장은 경주시의회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시하고 거수로 의안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월성원전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을 찬성한 시의원들은 미래통합당 시의원 15명, 반대 및 기권은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드러났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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