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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주철현 의원, 여수시장 경선 때 정치공작 또 있었다” 보도 파문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20-06-11 19:20 KRD7
#뉴스타파 #주철현 의원 #여수시장 #정치공작

“상대 후보 흠집 내기 위해 금품을 동원한 정치공작을 벌였다” 확인

NSP통신-뉴스타파 보도자료 캡쳐
뉴스타파 보도자료 캡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한국탐사저널리즘 ‘뉴스타파’에서 여수갑 ‘주철현 의원 여수시장 경선 때 정치공작이 또 있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스타파는 주철현 의원을 국회의원 후보자 때부터 ‘총선후보 검증’ 대상자로 선정해 탐사취재를 토대로 보도를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4년 여수시장 선거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흠집을 내기 위해 금품을 동원한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이 확인된데 이어 이와 비슷한 정치공작을 벌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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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스타파는 주 의원의 5촌 조카사위가 여수시장 후보 경선 당시 박 모씨를 매수해, 상대후보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보도 이후 주철현 의원과 5촌 조카사위 간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 공개되면서 정치공작은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졌다”며 “그런데 이 녹음 파일에는 박 씨 사건 외에 또 다른 정치공작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5촌 조카사위 김 모씨가 “물론 가지치기를 하겠지만 양 씨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니까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 대목이다.

이 녹음파일에서 김 씨는 “자술서를 쓰고, 검찰 조사를 받은 양 모씨에게 A씨가 200만 원을 줬다”면서 “검찰에 사실대로 말을 하네 마네 하는 등 양씨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 A씨가 만났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A씨는 주철현 의원의 고교동창으로 당시 여수시장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최측근이다. A씨는 박 모씨가 관련된 금품수수 신고 공작에서도 2억 원의 돈을 마련해 준 인물이다.

하지만 A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박 씨는 물론 양씨에게도 돈을 준 적 없다고 부인했다.

뉴스타파 취재결과 A씨로부터 200만 원을 받았다는 양 씨는 지난 2014년 10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여수시장 선거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이 모씨였다. 이씨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검찰에 신고할 당시 양숙자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모씨는 검찰 조사 당시에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금품수수 신고자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피의자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씨가 주철현 후보의 상대후보 측으로 부터 100만원씩 2번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에 신고를 한 뒤 해외여행을 떠나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검찰이 이 씨를 더 조사하겠다며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녹음 파일의 내용처럼 이 씨가 안절부절 못하고 사실대로 얘기를 하네 마네 한 때가 바로 이 때다.

이 씨는 주철현 후보측 A씨로부터 현금 200만 원을 받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가짜 증거인 것이 탄로 났다. 이씨가 원래 받은 돈은 5만 원권이었는데 검찰에는 1만 원권 200만 원을 증거로 제출했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이 씨는 검찰조사에서 “A씨가 ‘이번 사건을 검찰청에 제보하고 싶다. 한 번만 도와 달라, 두고두고 그 은혜는 갚겠다, 나중에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고 설득했다”며 신고 이유를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렇게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정치공작이 잇따랐던 이유는 여수지역의 경우 당내 경선의 승리가 바로 본선 승리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상포지구 특혜가 여수시장 선거 공로자에게 베푼 전리품이었는지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고 했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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