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국내 회원 카드정보 약 90만 건이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며 직접피해와 이를 빙자한 전자금융사기 우려가 제기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는 금융보안원을 통해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국내 신용카드 정보 약 90만 건이 불법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유효 카드정보 여부 및 도난 추정 가맹점 등을 파악 중이다.
이 90만여 건 중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는 54%, 유효한 카드는 약 41만 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금융사기 조직이 이번 사고를 빙자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및 대출사기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드사가 안내하는 문자‧이메일 등에는 URL(인터넷주소 링크)이 포함되지 않으니 이를 클릭하지 말고 해당 카드사에 문의해야한다.
협회는 국내 IC거래 의무화 및 온라인 사용 시에도 본인인증 절차 등으로 부정사용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 확인된 경우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가 전액 보상 처리해 금전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차원에서 카드사는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카드정보 도난 사실을 해당 회원에게 이메일‧문자메세지‧고지서‧전화 중 최소 2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카드번호만 도난당하는 등 부정사용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에도 도난 사실을 안내하고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CVV)가 함께 도난당해 부정사용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해외이용 제한, 카드이용정지·재발급 조치 등을 통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번 카드정보 도난은 확인된 가맹점 분석 결과 IC단말기 도입이전 악성코드에 감염된 POS단말기 등을 통해 해킹·탈취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는 금융보안원과 협업해 해킹·탈취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의심되는 사업장 현장 방문을 통해 POS단말기 내 악성 프로그램 침투여부 점검·차단, 보안패치 적용 등 보안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다.
한편 예방을 위해 카드사용 고객들의 IC카드 거래 생활화와 온라인 결제 비밀번호의 정기적 변경, 부정사용 예방 서비스 적극 활용 등과 가맹점주들은 가급적 마그네틱 거래보다 IC칩 카드거래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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