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미래 전략산업인 2차전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LG화학과 5억5000만유로(약 7333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
그린론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다.
이번 그린론은 지난 2019년 12월 체결된 금융기관과 LG화학 간 50억달러 규모의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체결 이후 첫 번째 금융협력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약 100GWh(전기차 약 170만대분)로 대폭 확대하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은 등 금융기관은 이번 증설을 시작으로 GM과의 JV(합작법인) 설립, 중국 공장 증설, 구미 양극재 공장 신축 등 올해에만 10억달러 규모 이상의 금융협력을 계획 중이며 LG화학이 오는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조력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과 LG화학은 각각 900억원, 600억원을 출연해 3월 중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완료했으며 지원대상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4월 말부터 은행 영업점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 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2차전지 분야 성장의 과실을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미래 전략산업을 타 산업에 우선해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공급망에 있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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