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스포츠계가 얼어붙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진즉에 개막을 했어야 할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이 아직 개막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다행히 최근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프로야구의 경우 5월 초 개막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부 보도가 있어 다른 종목도 조심스럽게 개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륜, 경정도 지난 2월 23일부터 휴장 중에 있는데 지금껏 이렇게까지 긴 공백이 없었을 정도의 이례적인 사태였던 만큼 만약 개장한다면 사전 체크할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최우선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쉬는 동안에도 영종도 훈련원에서 배를 타보거나 했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사회적으로 사람들 간의 접촉 자체가 꺼려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개인 체력 훈련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개장한다면 선수들이 스타트 감각을 찾거나 수면 상태, 날씨, 바람 등에 적응할 때 다소 혼선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타트 같은 경우 감을 한번 놓치게 된다면 성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선수들의 몸 관리 상태가 중요한데 한 마디로 몸무게 여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일반인이 2~3kg 정도 찌는 것은 큰 문제 없지만 경정 선수의 2~3kg은 실전 경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경정이 오픈하게 된다면 휴장 전의 몸무게 상태와 반드시 비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험 많은 고참급 선수들의 경우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인급들의 경우 개장 후 컨디션 난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주의해야겠다.
또한 선수들의 강한 승부욕도 상당한 변수로 나설 수 있겠다. 선수들의 수입이 상금인데 몇 개월씩 휴장을 하면서 그야말로 그동안 수입이 없었던 상황이다.
따라서 개장을 하게 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승부욕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성이나 모터 성능에 따라서 의외의 이변도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음을 주목해야겠다.
새내기 16기 선수들의 신인 레이스 개최 여부도 눈여겨볼만하다. 예정대로라면 기존 선수들과 혼합 경주를 치러야 하는데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인해 재개장 후 신인 레이스로 치를지 아니면 혼합 편성으로 치를지가 관건이다.
아무래도 실전 경험이 극히 적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혼합 편성으로 간다면 초반부터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겠다.
또한 기계지만 모터의 기력 변화 여부도 세심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휴장기 동안 정비가 이뤄졌다면 다소 기력이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