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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다국적기업 ‘중국시장 매우 중요하다’ 15.5% 감소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2-01-24 23:53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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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중국보고서] 다국적 기업 328개사 고위 임직원 학계 이코노미스트 대상 인터뷰 조사결과, ‘중국시장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 응답 ‘52.5%’(2004년)에서 ‘37.0%’로 낮아져 / 현지언론, 중국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시장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신흥국을 중요시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중국내 로컬기업들과의 경쟁력에서 중국 진출 다국적기업들이 상대적인 열세에 놓이게 된데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중국내 다국적 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드라(kotra)는 최근 발행한 해외투자정보에서 영국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다국적 기업과 중국(前景剖析:跨國公司與中國)’ 보고서를 통해 다국적 기업의 중국시장에 대한 인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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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부터 2개월간 전세계 다국적 기업 328개사의 고위 임직원과 학계, 이코노미스트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0%가 글로벌 전략 면에서 ‘중국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지난 2004년 실시된 유사조사에서의 ‘52.5%’와 비교할 때 15.5%나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다.

중국이 ‘매우 중요하지는 않으나 전략적 의의가 있다’는 응답도 33.0%를 기록, 지난 2004년 40.6%보다 17.6%나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을 ‘신흥시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중시한다’는 응답(9.0%)은 2004년(5.5%) 보다 늘어나는 등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시장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신흥시장을 중시하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EIU는 분석했다.

상하이무역관 김명신 담당은 중국 현지 언론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같은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옅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관련, 다국적 대기업들이 이를 대단히 중시여기면서도 중국 로컬기업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생존력이 약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코트라는 중국내 다국적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힘입어 일부 다국적기업은 중국시장에서 영업력을 확장하기도 하고 있으나 중국 로컬기업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다국적기업은 사업범위를 축소하거나 철수를 단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COACH와 아크조노벨(AkzoNobel), 유니레버(Unilever) 등의 다국적기업들은 선진국보다 중국 경제가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시장을 밝게 전망하고 있으며 명품 피혁제품 기업인 COACH의 경우 2010년 중국에서 핸드백 및 관련 액세서리 매출액이 1억 달러에 육박해 오는 2014년에는 매출액이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 내 사치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COACH 등 명품기업들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2, 3선 중소도시로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유명 페인트 화학제품 다국적기업인 아크조노벨도 향후 5년 내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을 현재의 두 배인 30억 달러로 계획하고 있으며 유니레버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현재의 네 배 수준인 100억 달러를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슬레와 다농, 생고뱅 등의 다국적 기업들은 일부 중국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에 나섰으며 유럽 최대 건자재 업체인 프랑스 Saint-Gobain 산하의 메이숭파리(美頌巴黎) 매장은 2005년에 중국의 고급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해 개설됐으나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올 3월 상하이 점포 7개를 모두 폐점했다고 전했다.

네슬레도 중국시장에서의 미미 성장세로 올 12월 말 상하이 아이스크림 생산 공장 가동과 중국 내 주요 판매거점인 화동지역에서의 아이스크림 도매유통을 중단하고 호텔과 음식점, 커피점의 아이스크림 사업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식품전문 업체 다농(Danone)도 로컬기업과의 경쟁심화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경영전략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11월 말 상하이 요거트 생산 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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