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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마지막 소임으로 나라의 방향 되돌리겠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0-04-01 11:0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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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정부는 초기 방역 실패했다”·“만기 돌아오는 회사채가 4월에만 6조, 연말까지 50조 넘는다”

NSP통신-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정강정책 연설 통해 대통령 재경경제명령권 통한 긴급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촉구하며 마지막 소임으로 나라의 방향 되돌리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벌써 2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세계 최고인 의료체계와 헌신적인 의료진이 방역실패가 큰 비극으로 번지는 걸 막아냈다”며 “우리 바이오업계의 도전정신이 가장 효율적인 코로나 검사도 가능하게 했다”고 의료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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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은 “제 나이가 여든이다”며 “대법원장 마치시고 쉬시던 할아버지께서 1963년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애쓰시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이 나라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해 6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으로 일도 했고 장관도 했고 국회의원도 5번이나 했고 당 대표, 선대위원장을 여러 번 했으니 무슨 자리에 더 욕심이 있겠습니까.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4년 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오만방자하고 위세를 부렸다”며 “국회의석 3백석 중에서 180석, 200석을 장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민주당은 지리멸렬한 모습이었다. 그냥 두면 야당이 사라질 형편이었다”며 “그래도 건전한 야당이 존재해야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민주당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하지만 잠깐 그 당 대표를 맡아 일하면서 대표적 총선공약인 상법개정안, 방송법 개정안이 무산되는 것을 봤다”며 “1년여 만에 그 당을 떠났지만 큰 후회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권이 하는 짓을 보면서 내가 괜한 일을 했다는 마음에 국민께 늘 미안했다”며 “그런 탓에 이번 선거에 앞장서달라는 미래통합당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난을 겪다 보니 다들 불안하고 화가 나고 쪼들리는 거 잘 안다. 시중에서는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다’라고 말을 한다”며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 주변에 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의 골간은 일거리가 없어서 월급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는데 맞춰야 한다”며 “즉시 본인에게 직접, 재난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지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온 나라가 어렵고 전 국민이 고통스러운데 정부만 정해진 예산 있다고
흥청망청해서 되겠습니까“라며 ”정부가 절약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어차피 지금 같은 상황에선 512조의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쓰지 못한 채 남게 된다”며 “이미 연초부터 재난을 겪고 있어, 집행되지 않은 정부 예산이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하반기도 양상은 비슷할 것이다”며 “정부와 국회는 신속하게 올해 예산의 20% 정도 규모를 항목 변경해서 우선 100조 원 정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비상경제 상황은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며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가 4월에만 6조 규모고, 연말까지 50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은행들이 더 많은 회사채를 인수하게 해줘야 한다”며 “1천조 원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을 국채로 흡수해 비상경제 대책 예비재원으로 확보해두는 방안도 빨리 찾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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