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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 시민, 코로나19 극복 동참... 방역 공무원 ‘응원’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0-03-05 15:50 KRD7
#경주시 #경주 전 시민들 #코로나19 위기 극복 동참

시민·기관단체·자생단체, 자발적 방역 참여... 성금, 후원품 이어져

NSP통신-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보건소 드라이브스루 운영 점검 모습.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보건소 드라이브스루 운영 점검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경주지역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의 80%가 넘는 70여개 점포가 자진 휴업에 들어가고 황성동·동천동·성건동 등 술집 골목은 저녁에 문을 연 업소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지역의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 운동 등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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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심상가연합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경주시내 건물주와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손종렬 전 경주청년회의소 회장은 황오동에 있는 자신의 건물 세입자에게 당분간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으로 경주중심상가, 보문콜로세움상가, 황남시장, 황리단길, 외동입실상가, 안강중앙상가등 총42개소에서 평균 49%를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는 임대인의 소득과 인하금액 등에 관계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법인세 감면할 방침이다.

김문겸 황리단길 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삶의 터전이 황리단길인 소상인들이 살아야 황리단길이 존재할 수 있다. 지역의 임차인과 건물주가 서로 상생해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경주시 관련 조례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시유재산인 상가건물 임대료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1062개 점포의 임차인으로 평균매출액이 소매업 기준 50억원 이하, 음식점업 기준 10억원 이하인 사업장이다.

NSP통신-경주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로나19 극복 후원품 전달 모습. (경주시)
경주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로나19 극복 후원품 전달 모습. (경주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단체, 기업, 시민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수원 본사는 마스크 3만매 1억원 상당 기증, 월성원자력본부 8천매, 재경 경주향우회 3천매, 경주상공회의소 1천매, 7516부대 1대대 1천매, 시외버스터미널의 황대원 회장 마스크 구입비용 1000만원을 기탁했다.

코로나19 특별모금은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 1억원, 익명의 기부자가 1000만원, 옥외광고협회 경주시지부 200만원, 동우에스엔제이 200만원, 한국유네스코 경주협회 100만원, 경주지역건축사회 5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300세트, 한국원자력연구원 700만원 상당의 방역근무자 면역강화제 지원, 도솔마을 500만원 상당의 도시락, 이상복 경주빵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팥빵을 보건소와 동국대 경주병원에 제공했다.

이어 재미교포 지은하 씨 10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 서인선 아비라 벤토나이트 비누 900장, 에이엠피글로벌 20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방역 종사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차단과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관과 종사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23개 읍면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50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의 버스정류장에서 중점적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23개 읍면동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자생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관합동으로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자생단체들은 지역 상가를 비롯해 버스승강장, 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중적으로 방역소독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변까지 범위를 확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 천북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인 올포그코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아파트 단지, 상가밀집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에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NSP통신-경주시 코로나19 황성동 자율방제단 방역 모습. (경주시)
경주시 코로나19 황성동 자율방제단 방역 모습. (경주시)

한편 경주시는 예비비 등 14억 6000만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시민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 대응과 예방활동 강화로 우선적 예비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 예비비 사용을 부서장 책임 하에 적기 사용 후 예산요청을 할 수 있도록 선조치하고 있다.

경계단계인 지난 1월 27일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열화상카메라 11대, 손소독제 5만개를 예비비로 구입해 경주역, 신경주역과 터미널 등 외부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관공서에 설치했다.

심각단계인 지난달 23일부터는 지역 내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가 우선적으로 예비비를 신속하게 집행한 사업으로는 방역마스크 14만개에 1억50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사회적 취약계층인 요양원, 경로당, 지역아동센터와 식품접객업소, 집단급식소 등에 공급했다.

또한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안으로 관광숙박업소에 대해서도 2000만원을 지원해 손소독제를 구입·비치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감염확진자 입원지원비, 주거생활비 지원, 생필품 지원, 임산부 마스크 지원, 중국 유학생 보호 등의 예비비를 사업 부서별 부서장 책임 하에 선 집행하고 후 승인을 받는 절차로 시간을 단축하는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실시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 2주간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중요한 시기이다. 시민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한다”고 전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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