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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기상도

BNK금융지주 ‘비 온 뒤 갬’, 우리금융지주 ‘비’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20-01-10 21:3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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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020년 1월 첫째 주 금융업계 기상도는 BNK금융지주의 ‘비 온 뒤 갬’, NH농협금융지주‧KB금융‧기업은행의 ‘구름조금’,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의 ‘흐림’ 그리고 우리금융지주의 ‘비’로 기록됐다.

이는 금융권의 라임사태, 기업은행의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 KB금융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모범사례 선정,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자체 도시재생 지원 및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 장관상 수상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금융권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 중 일부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많은 수의 라임펀드 판매은행 및 금융사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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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지주‧ ‘비 온 뒤 갬’=지난 8일 BNK금융지주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전 10.70% 지분율에서 주식 추가 취득으로 11.56%의 지분율을 달성하며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가 됐다.

◆ NH농협금융지주‧KB금융‧기업은행 ‘구름조금’=NH농협카드는 지난 2일 금융취약계층 권익 제고에 앞장선 공로로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NH농협카드는 금융취약계층에게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상담 활동, 강원도 고성군 산불 이재민들 대상 카드 대출 사기 피해 상담‧금융사기 피해 예방, 어르신을 위한 안전한 소비생활가이드를 제작·배포 등의 소비자중심경영을 실천해왔다.

지난 3일 김광수 NH농협금융회장은 신년인사회에서 1월 중으로 조인트벤처(JV, 합작투자)를 통해 인도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IB역량을 강화해 자산운용을 통한 해외사업 수익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KB금융의 지난 12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서 기업 거버넌스 개선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포럼 측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진 상장폐지, 계열사 간 합병 등을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은 이런 시장의 오해를 없애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KB국민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열었다. 국민카드는 ‘오토 플래너(AP)’ 조직을 활용해 전문화된 중고차 할부금융 영업을 펼치고 중고차 매매단지‧매매상사‧제휴점 등을 대상으로 영업 기반을 발굴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개소에 이어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향후 전국 주요 거점 도시로 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일 기업은행장이 윤종원 전 경제수석으로 취임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아직까지 출근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15일 임직원 인사가 예정돼있었지만 노조 반발이 강력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윤 행장은 노조와 언제든 대화할 생각이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추천이사제에 대해서는 “직원, 중소기업을 비롯한 고객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이 필요하다”며 전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기업은행과 금융권을 넘어 노동계 전반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며 “21일 한국노총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첫 번째 행보이자 임무로 기업은행 노조과 연대해 전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기업은행은 ‘IBK알파세무신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카드매출, 계좌 거래내역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세무장부를 자동 작성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기술 서비스를 출시‧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퇴직연금 디지털 설명회’를 도입했다. 신청 시 디지털 영상장비 통해 기업은행 본점 퇴직연금 전문직원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실시간 원격 영상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흐림’=지난 2일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자체 도시재생 지원 및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취약지역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 육성을 통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모델 도입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코칭을 통해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및 일자리 창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6일 신한은행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ISMS-P)인증, 글로벌 네트워크 표준 인증을 취득하고 보안조치 강화 등의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의 자율보안체계 확립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고객 신뢰도 향상 제고 등이 기대된다.

9일에는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2억달러(약 2323억원) 규모의 신한금융그룹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우려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법적대응에 나섰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어 신한금융투자의 명의로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해 왔다는 점에서 라임자산운용과의 공모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KEB하나은행은 서울특별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신혼부부 주거안정 금융지원을 위한 ‘서울특별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

금융권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점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문제는 상품판매 시 제대로 된 상품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키코, DLF 문제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하나은행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KEB하나은행이 이사회에서 키코 추가 분쟁 조정을 위한 은행 협의체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이 분쟁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면 은행 협의체를 만들어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기업에 대한 배상 금액을 자율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우리금융지주 ‘비’=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매입으로 손 회장은 총 6만8127주를 보유한다.

지난 7일 경제개혁연대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부적절하며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판매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전략과 감독부실이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최고책임자인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도 라임사태에 연관이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자자를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한다. 한누리는 “우리은행 역시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와 우리은행 관계자를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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