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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폭발사고와 식수오염사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NSP통신, 김성철 기자, 2019-12-27 16:04 KRD7
#광양시 #POSCO광양제철소

포스코,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말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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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민중당 전남도당은 지난 26일 노동자들과 지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폭발사고와 식수오염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한해에만 수소폭발사고, 화재발생, 시험중 폭발, 음용수 오염, 정전사고 등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들로 노동자들은 죽거나 다쳤고 지역민들은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 불안에 떨어야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포스코에 최근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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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폭발사고가 발생, 5명의 노동자가 중경상을 입고 주변지역까지 쇳조각이 떨어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냉각수가 정수 배관으로 역류해 노동자들이 씻고 마시는 물이 오염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광양제철소측은 직책 보임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2냉연 지역에 정수배관에 공정수배관이 연결되어 정수가 오염됐다. 음용을 절대 금지하라”고 당부했지만 외주사 포함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해당 내용을 모른 채 사건 발생 6시간 30분이 지나서까지 오염수를 음용했다.

오염수에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냉각수는 ‘절대 음용 금지’로 되어 있는 물이다. 냉각수 배관은 각종 약품이 첨가되지만 광양제철소가 어떤 약품이 들어갔는지, 어디까지 배관이 설치되어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노동자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노조 측은 사고당일 소장, 부소장 등 책임자에게 2냉연 공장 노동자들이 오염수 섭취를 하지 않도록 게시와 후속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를 은폐하고 요구를 묵살했다고 호소했다. 2냉연 공장 노동자들은 3일이 지난 16일까지 오염된 물을 섭취했으며 노조가 지난 18일 사측에게 사고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면담요청을 했으나 현재까지 불응하고 있다.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책임과 피해자 보상 등 어떠한 후속조치도 없어 노조 측은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글을 올리고 지난 26일 광양제철소 1문앞에서 폭발사고와 음용수 사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전이 최우선가치’라고 주장하며 2018년부터 3년간 안전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왔다. 올해 7월 말에는 안전혁신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다.

지난 7월 발생한 고로브리더 강제 개방으로 인한 대기 오염과 폭발 사고도 간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지만 식수 오염 사고는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건강권을 침해하는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이경자 정의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포스코 측에 조속한 시일 내 노조의 면담요청에 응하고 전면적인 안전보건 진단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또 오염된 식수를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에 대한 피해 사례 전수 조사를 실시, 명확한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폭발사고로 다친 노동자들의 쾌유를 빌며 오염된 식수 음용으로 건강권을 침해당한 노동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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