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제주 목장에서 관리하는 씨수말 ‘한센’이 2019년 씨수말 순위 2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딩싸이어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국내 씨수말 ‘메니피’가 지난 6월 사망하면서 한센이 그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센은 지난 2009년 미국 켄터키에서 태어났다. 활동 당시 ‘하얀 번개’ ‘하얀 희망’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생산자이자 마주인 켄달 한센은 이 말을 무척 아껴서 자신의 이름을 붙여줬다.
한센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미국의 ‘타핏’의 부마다. 타핏은 1회 교배료가 3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수마의 1년 평균 교배 횟수인 150회와 평균 활동기간 5년을 곱해 산출하면 타핏의 추청 몸값은 한화 2550억원에 이른다. 타핏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다.
한센은 타핏의 주요 자마로 꼽힌다. 2011년 북미 경마 2세마 대상 최고상금 대회인 ‘브리더스컵 쥬버나일’에서 우승하며 북미 2세마 챔피언을 차지했기 떄문이다.
‘아이오와 더비’에선 10마신차 대승을 거두는 등 통산 9전 5승, 준우승 2회로 2년간 총상금 181만달러를 벌어들인 뒤 2012년 부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질적 제고를 위하 2013년 한센을 수입했고 2014년 1월부터 국내 농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한센의 교배료는 농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배료는 3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씨수마는 한국에서 335두의 자마를 배출했으며 현재 144두가 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다. 자말들의 총 출전 횟수는 1127회로 1위 199번, 2위 158번을 기록해 승률은 17.7%, 복승률은 31.7%에 달한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씨수말 200여 두 중 복승률이 30%가 넘는 말은 20두인데 이중 자마들의 출전 횟수가 1000회가 넘어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씨수말은 한센이 유일하다.
수득상금도 자마들이 데뷔하기 시작한 2016년 7000만원에서 2017년 13억원, 2018년 33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자마들이 본격 활약으로 한센의 우수한 유전자가 입증되고 있다”며 “국산마의 질적 개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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