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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우리나라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바닥으로 떨어지며 루마니아 크로아티와와 함께 세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과 삶의 균형’과 ‘복지’ 등을 우선으로 꼽던 걱정거리도 ‘직업안정성’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정보 분석 기업 닐슨(Nielsen)은 10일 조사결과 올해 3분기 우리 나라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2분기 대비 3점 하락, 지난 2009년 4분기이후 최저인 49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개월 후의 가장 큰 걱정거리도 2분기에는 ‘직업 안정성’(20%)이 ‘일과 삶의 균형’, ‘자녀의 교육/복지’, ‘경제’에 이어 네 번째였으나 3분기에는 첫 번째로 올라섰으며 ‘일과 삶의 균형’(13%), ‘경제’(12%)가 순으로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2개월 후 국내 고용 전망에 대해 물은 질문에 대해서도 “좋지 않거나 나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응답한 소비자(89%)들이 2분기(83%)보다 6% 늘어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경제는 또 다시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제가 마지막으로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힌 것은 2010년 4분기였으며 그 후 올해 상반기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이 전 세계인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며 “우리 나라 소비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경제 문제가 아닌 직업 안정성이 꼽힌 것은 청년 실업난과 고용 불안을 심각하게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와 관련, 우리 나라 소비자 대부분(88%)은 향후 12개월 후에도 물건을 구입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응답은 2분기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경제 여건이 나아지더라도, ‘외식’(28%)과 ‘가스 전기비’(23%)를 줄이기보다는 보다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18%)를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저축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 소비자 2명 중 1명 이상(57%)이 여유자금이 생기면 저축을 하겠다고 응답, 아태지역 평균(61%)을 밑돌았으나 전 세계 평균(46%)보다는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 다음으로는 ‘여행/휴가비’(24%)로 여유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주식 투자’, ‘채무 상환’, ‘의류 구입’(각각 20%)에 쓰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태지역 소비자 3명 중 1명(33%)은 여유자금을 ‘주식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우리나라보다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소비자 14%는 “여유자금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15%)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태지역의 평균 수준인 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이 현재 자국 경제가 침체기인지를 물은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응답자 대부분인 82%가 “그렇다”고 응답, 전 세계 평균인 62%를 훨씬 웃돌았다.

아태지역에서는 2명 중 1명만이 자국 경제를 침체기라고 응답, 라틴아메리카(46%) 다음으로 자국 경제를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3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평균 88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1점 하락했으며 12개월 동안 2점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륙별로는 아태지역이 라틴아메리카(각각 97점)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1위 인도(121점), 2위 사우디아라비아(120점), 3위 인도네시아(114점)가 올랐으며, 헝가리(37점)는 이번 3분기에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포르투갈(40점)과 한국, 루마니아, 크로아티아(각각 49점)가 하위그룹에 포함되었으며, 한국은 2분기 대비 3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분기에 신뢰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브라질(+16점)과 사우디 아라비아(+13점), 라트비아(+12점) 순으로 나타났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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