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기자수첩

예정된 기자회견까지 취소하게 만든 발암추정물질 들어있는 ‘잔탁’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9-09-26 22:30 KRD2
#GSK #잔탁 #라니티딘 #위장약 #식약처

26일 독감백신 홍보하려던 기자회견 돌연취소...포털검색어엔 ‘잔탁 발암물질’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다국적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26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GSK의 홍보를 맡았던 한 홍보대행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업계 주요 사안’들로 인해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GSK가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출시를 알리고 소개하려던 자리였다. 겨울 독감철을 앞두고 자사제품을 자랑스럽게(?)홍보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이같은 차질을 빚게하고 예정됐던 기자회견까지 취소하려던 ‘업계 사안’이란 뭘까? 이날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의 발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G03-9894841702

이날 식약처는 라니티딘 계열의 위장약의 판매중지명령 발표했다. 발암추정물질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가 판매금지조치한 라니티딘 계열 위장약엔 시장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잔탁’도 포함돼 있다. 잔탁은 바로 GSK가 제조한 약이다.

라니티딘성분은 위궤양치료제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많이 사용된다, 이 라니티딘계열성분에 세계보건기구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NDMA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식약처 발표로 의약업계에선 일대 혼란이 일었다. 포털사이트에선 ‘잔탁 발암물질’, ‘라니티딘’ ‘잔탁’의 검색어가 10위안에 올라오는등 네티즌이나 소비자입장에서도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수 있었다

잔탁은 위장병을 앓아본 환자들은 한번쯤은 복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내 GSK의 간판신약중의 하나여서 이번 사태가 GSK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때 새로 출시된 제품을 홍보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건 어찌보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