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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올해 물가상승률 1.1% 하회…통화정책, 물가·거시경제·금융안정 상황 고려해 운영”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9-06-25 16:5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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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물가 여건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5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향후 물가 여건을 살펴보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미약한 가운데 공급 측면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모두 당분간 물가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1.1%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기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4%에서 0.3%p 낮춘 1.1%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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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일시적 특이 요인의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1%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공급충격에 따른 물가의 하방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목표수준에 수렴하는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정책운영과 관련해선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의 저인플레이션 현상과 관련해 보면 적극적인 대응과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각각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이 병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물가 여건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창립기념사에서 언급했듯이 상황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한다”며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시장의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이 총재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기대보다는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가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원론적보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추가 확대되면 금융안정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며 “한은은 지금의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금리조정 여부와 관계없이 금융안정과 관련한 거시정책을 일관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금리인하의 타이밍이 늦은 것아니냐는 시장의 견해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은 물가안정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성도 고려하도록 돼 있다”며 “시장의 주장은 단적으로만 보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7월 중순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하향 조정할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엔 “이번주에 예정돼 있는 미·중 무역 분쟁 결과와 산업활동 동향이라던가 새로입수되는 실물경제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성장세를 판단할 수 있다”며 “3주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대외여건과 리스크 등 전개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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