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부산, 철강·금속·조선 등 주력 수출 제조업 업황 어두워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1-09-09 15:59 KRD5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지역 #주요산업 #동향

[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지난 8월초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후 유럽발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부산지역 수출관련 주력 제조업의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9월에도 나아지지 않을 전망인데다 매출증가나 채산성 개선 등 기업업황을 변화시킬 호재도 당분간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지역경기 부진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9일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지난 8월 5일이후 부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8월중 부산지역 주요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철강․금속, 자동차, 조선 등 부산지역의 모든 주력업종에서 업황 및 매출 BSI가 전월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G03-9894841702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경기수준을 판단하는 지수로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음을, 이하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철강·금속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맞물리면서 업황 및 매출 BSI가 87과 107로 각각 13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현재 철강은 중국의 생산 증가에 따른 철강석 수요증가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반면 판매가격 인상은 억제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다만 채산성BSI가 89로 여전히 기준치 이하에서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달 소폭 개선된 업황을 보이던 조선은 계속되는 신규수주 부진과 선가 약보합세 등으로 업황 및 매출 BSI가 68과 90으로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와 13포인트 떨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일하게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역시 내수판매 둔화와 채산성 부진으로 업황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진 96을 기록했다.

비록 기업들이 체감하는 매출 BSI가 19포인트 떨어진 114로 기준치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으나 이는 단지 수출호조 때문으로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판매대금의 원화환산금액 감소등으로 채산성이 둔화되고 있어 이마저도 업황을 어둡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르노삼성만이 지난 8월 부산공장에서 올뉴DM7을 출고하면서 올들어 월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을 뿐이다.

소폭 개선된 도소매업도 업황전망이 크게 개선될 여지는 없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업황BSI가 9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라서기는 했으나 이는 백화점들의 해외명품과 브랜드제품에 대한 계속된 기획판촉행사 때문으로 실제 주가하락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통시장의 경우 7월 시장경기동향지수가 55.0으로 전달 66.3에 비해 크게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이다.

다만 9월중 업황은 추석 등의 수요로 소폭 개선되면서 다소 부정적 우려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9월중에도 부산지역 기업들의 업황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ews1@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